리비아의 정치불안이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되고,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휴가 이동객이 가장 많은 올 여름에는 유가가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리비아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중 반정부 시위에 의해 타격을 받은 첫 국가로,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폭력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에 진출해있는 영국 ‘BP’, 이탈리아 ‘ENI’, 노르웨이의 ‘스타토일’ 등 굴지의 석유회사들이 직원을 철수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21일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선물 기준으로 배럴당 105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분석업체인 DTN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린 뉴섬은 22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최근 추세처럼 계속 상승하고, 공급이 부족해지면 유가가 여름에는 갤런당 5달러에 충분히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클로저는 "미국 기름값은 21일 전국 평균 갤런당 3.17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일내로 2.5% 상승한 갤런당 3.2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기름값은 1년전 갤런당 2.642달러에서 21일 갤런당 3.17달러로 20% 상승했지만 갤런당 4.11 달러로 최고치를 보였던 2008년 7월의 기록에 비해서는 23% 낮은 가격이다.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중동사태 외에 미국은 봄철에 에너지 소비가 많고, 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에너지 수요도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카메론 하노버’사의 피터 뷰텔 회장은 "사우디 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리트(UAE)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석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유가는 금세 갤런당 5달러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생산 중심지인 중동의 불안정 뿐 아니라 경제회복, 주식시장의 상승, 달러약세, 계절적인 에너지 수요증가 등 유가 상승을 초래할 많은 요인들이 동시에 찾아온 셈"이라고 진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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