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에어컨. 남가주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타입과 브랜드, 가격 등을 고려한 샤핑 요령과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살펴보자.
창문형 저렴하지만 소음·설치 단점
어린이 있는 집은 벽걸이형이 바람직
에어컨 구입의 첫 단계는 타입을 정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중앙 집중식, 즉 센트럴 냉방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말 그대로 집안 전체를 동시에 냉방하는 방식이라 핵가족이나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족 구성원이 많을 경우 낭비되는 에너지가 많다는 게 단점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센트럴 방식을 제외하면 보통 창문형과 벽걸이형, 스탠드형, 포터블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창문형의 경우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다는 게 단점. 이런 점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미리 에어컨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체험해 보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이사 계획이 있다면 입주 전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미리 설치하면 편리하다.
한국산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은 최근 한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탠드형은 보통 가로는 좁고 세로는 긴 형태로 거실 등에 세워놓고 사용한다. 냉방 면적이 큰 거실이나 업소에서 많이 사용하며 장식효과도 겸할 수 있다.
벽걸이형은 말 그대로 벽에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다. 또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 추천할 만하다. 스탠드와 벽걸이형 모두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고 히터와 공기청정, 습기 제거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LG에어컨 전문 ‘쿨마트’의 앤드류 송씨는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산 제품의 경우 미국산 제품에 없는 다양한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한인은 물론 비한인들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텔레트론, 정스프라이스센타, 김스전기 등 타운업소에서 판매중인 포터블 제품도 설치가 용이하고 사용이 간편하는 점에서 갈수록 인기다. 컨수머리포츠는 최근호에서 포터블 에어컨을 구입할 때는 호스가 하나인 제품보다는 두 개인 제품의 냉방 기능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리빙룸과 침실 등 여러 곳에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면 멀티형 제품을 고려할 만하다. 멀티형은 하나의 실외기에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 여러 개를 연결하여 사용한다. 이들 에어컨의 경우 필수적으로 실외기와 실내기를 배관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집 안 구조나 여건상 배관 설치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에어컨은 같은 공간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따라 성능과 수명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전문 인력과 평판이 좋은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에어컨을 선택할 때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실내 면적에 알맞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것. 가정용 에어컨의 냉방 능력은 크기가 아니라 안에 내장된 컴프레서의 성능에 따라 결정된다. 즉 크기가 비슷해도 냉방용량은 컴프레서의 냉각 능력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다. 냉방 용량을 잘못 선택하면 제대로 냉방이 되지 않아 가동 시간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실외기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이 날 우려도 있다.
창문형을 선택한다면 100~300스퀘어피트 면적에는 5,000~6,000BTU, 250~400스퀘어피트는 7,000~ 8,000 BTU, 350~650스퀘어피트는 1만~1만2,000BTU 정도가 적당하다. 창문형의 경우 최저 100달러 미만에서 600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컨수머리포츠가 창문형 에어컨을 대상으로 한 제품 평가에서 소형(5,000~6,500 BTU) 부문은 하이얼이 81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80점을 받은 LG가 뒤를 이었다. 프리드릭, 샤프 순으로 나타났다. 중간사이즈는 프리드릭, 프리지데어, 켄모어 순이었으며 대형은 켄모어, 프리드릭, 하이얼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포터블 제품의 경우 LG, 샤프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며 300~500달러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근 LA한인타운에 매장을 오픈한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은 “에어컨이 없는 아파트 입주자들의 경우 벽걸이나 스탠드형 에어컨 설치도 여의치 않아 포터블 에어컨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특히 거실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이 인기”라고 전했다.
한국산 벽걸이형의 경우 9,000~2만4,000BTU 제품은 설치비 포함 1,000~2,500달러선. 스탠드형은 3만BTU 제품은 설치비 포함 2,700달러에서 시작한다. 이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실내면적이 500스퀘어피트라면 1만2,000BTU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에어컨 설치비의 경우 보통 벽걸이형은 300~500달러, 스탠드형은 500 ~600달러선. 설치 장소에 따라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해광 기자>
LA한인타운 ‘텔레트론’을 찾은 고객이 포터블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왕휘진 기자>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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