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사랑의 선교교회 조영호 강도사가 러시아 서남쪽에 위치한 근동아시아의 카프카스지역 단기 선교 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카프카스지역은 러시아의 7개 자치공화국이 있는 인구 90% 이상이 무슬림인 170여민족 6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월 10일부터 3주간 실시한 단기선교에는 43명이 참가, 팀별로 나누워 선교 활동을 실시했다. 조 강도사는 한국정부가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한 다게스탄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체첸등 4개나라에 들어가 전도와 문화 교류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조영호 강도사는 현지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친절했으며 테러등 위험은 전혀 느낄수 없었다고 밝혔다. 본보는 조영호 강도사의 카프카스 단기선교 사역 내용을 사진과 함께 수차례 나누워 연재한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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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교와 기독교,이슬람교의 영적 충돌지역
한국 정부의 여행제한지역, 그러나 위험 못느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문현이와 또 마중을 나온 김연경 간사와 작별 인사를 하고 러시아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공항 대합실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나와 하나님이 지금 이순간에 홀로 대면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하나님의 일은 세상과 먼저 나누고 의논하기 보다는 하나님과 먼저 의논하기를 원하시기에, 이러한 환경을 통하여 훈련을 시키는 가 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반쯤은 두렵기도 하며 흥분된 마음을 억누르면서 하나님! 하나님을 불러 보았다.
지난 여름 피닠스 선교 컨퍼런스에 친구 목사님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면서 나의 모든 삶의 계획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나름대로 하나님의 관심과 기뻐하심이 넘치는 교회를 꿈꾸면서 개척을 준비하던 나의 모든 계획 가운데 그분이 직접 개입하여 훼방을 놓을 줄 누가 알았으며 이렇게 뜨거운 마음으로 카프카스로 달려갈 줄을 어떻게 알았으랴?
[개역]잠 19:21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저마다 뜨거운 열정과 지역에 대한 마음을 품고 혹자는 하나님이 나에게 이 지역을 주셨어요, 그 지역만 생각하면 잠이 안와요, 눈물이 나요, 이렇게 저마다 선교사 적인 고백을 하는데 나는 마음에 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먼저 결정하고 가기 때문에-그것이 나의 자의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솔직히 말해 그 지역에 대해 특별히 애정이 가거나 하는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혼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그들이 누가 되었던지 간에, 섬기는 데는 누구보다 더 뜨거운 마음을 주신 것은 확실하다.
지금 달려 가고 있는 북 카프카스 지역은 러시아 서남쪽에 위치한 북 카프카스는 흑 해와 카스피 해를 가로 질러 솟아 잇는 카프카스 산맥 북쪽에 있다 하여 ‘북카프카스’라 불린다. 러시아의 7개 자치 공화국(다게스탄, 체첸, 북 오세티아, 까바르디노 발카리아, 까라차에바 체르케시아, 아듸게이)에 170여개의 민족, 600여만명이 살고 있다.과거부터 이 지역은 러시아와 아랍의 다리이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역이다. 러시아가 남하 하기 위하여, 또한 터어키,이라크, 이란 등 중동의 세력이 북상하기 위하여 꼭 지나쳐야 하는 교두보이다. 그래서 그곳은 교통의, 군사 전략적으로 요충지인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종교는 러시아 정교, 기독교및 이슬람교가 만나 민족 분쟁과 끊임없는 영적 충돌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소비에트 공화국이 무너지면서 많은 연방 자치 공화국이 독립 하였다.
그럼에도 이곳의 7개 자치 공화국의 독립을 러시아가 허락하지 아니하는 이유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군사적 전략 요충지 일 뿐만 아니라 바로 이곳이 천연가스와 무궁무진한 석유가 매장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러시아가 그들의 독립을 허락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곳 민족들은 틈만 있으면 독립을 시도 하는데도 아직도 그대는 러시아의 사랑인 것이다.
바로 이곳을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종을 쓰시다니요!
미주에서 2주차 6명과 3주차 2명이 가는데 3주차는 나와 시카고 오스틴에서 오는 선영 자매이다.
SF 지역에서는 나 혼자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어떠한 외로움이 밀려 오는 듯 하였지만 하나님이 불렀을 때에, 그래 여기 있다는 음성으로 나의 마음은 카프카스에 대한 호기심과 흥분된 마음으로 바뀌었다.하나님이 하는 일을 보여 주시고 가장 어려운 곳을 허락하여 주세요 하고 기도를 드렸다.
비행기는 SF를 떠나 영국 Heathrow 공항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모스크바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시간의 피곤함과 무려 19시간 비행의 지루함은 먼저 그곳에 도착하여 반겨주는 한국에서 도착한 팀과 임요한 선교사와의 만남으로 인하여 깨끗하게 사라졌다. 서로 통성명하기 바빴다. 금방 이름을 잊어 버렸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나보다 몇 살쯤 위로 보이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온 문흥식 장로님. 그 분으로 인하여 혼자라는 외로움으로부터의 위로가 되었다. 역시 세대 차이로 오는 이질감을 한 사람의 동년배가 극복하게 해 주었다. 오 마이 갓! 전부 2-3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아닌가! 어쨌건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들은 한국의 서울, 부산, 전주, 진주, 김해, 미국의 뉴욕, 시카코, St, Louis, San Francisco등 여러 곳에서 왔다. 무엇이 저들을 이 땅으로 오게 하였단 말인가? 연령 층도 다양하다.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 초반까지, 남녀 노소,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총각, 처녀, 구성 인원도 가지 각색이다. 저들은 왜 자신의 물질과 시간을 써가며, 무엇을 하려 이 머나먼 땅에 왔는가?
공항을 빠져 나와 우리일행은 2주 팀과 합하여 3-40명 정도-선교사님이 미리 준비한 버스를 타고 까바르디노 발카리아의 수도 날칙을 향하여 출발 하였다. 모스크바의 겨울은 정말 추웠다. 미국에서 25년을 살아 오는 동안, 이렇게 추운 날씨를 경험하지 않은 나로서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추위가 더 춥게 느껴졌다. 24시간 넘게 달려오면서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번 멈추었는데,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돈을 10루블-미화 30센트-내어야 한다. 공짜가 없다. 다음날 저녁에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곳은 호텔도, 모텔도 여인숙도 아니었다. 수준이 그러하다는 말이다. 아직 그곳의 수준은 한국의 6-70년대 수준이다.
3주 팀은 따로 사역을 하는데, 팀을 이끌어가는 선교사님은 이 추수 선생님이었다.
하루 밤을 지내고 우리는 3명씩 한 조가 되어 5개조로 편성되었다.
먼저 은혜회사에-이 곳에서 교회니 목사님이니 하는 종교적인 용어는 사용 금물이다- 들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예배를 드렸다. 너무 간단한 언어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마쳤다. 2시간 안에 랭귀지 과정을 수료한 선교 팀은 천재다. 어쨌건 벼락치기로 전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하나님의 무장 특공대! 돌격 앞으로! 모든 팀원은 먼저 그 지역을 익히기 위하여, 박물관에 들러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또한 그곳의 영적 상징물이 있는 쏘쓰르카에 올라 갔다. 날칙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인데 배화교의 불을 상징하는 건물이 지어진 곳에 올라가서 우리 팀은 하나님께 그 지역을 올려 드렸다. 우리의 예배와 기도를 통해 그 지역은 예수의 이름으로 충만할 지어다!!!
오후에는 노방전도를 하였다. 우리에게 배당된 지역은 이슬람 사원과, 백화점과, 어린이 유치원이었다. 우리의 고행은 시작 되었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우리는 물어 물어 이슬람 사원과 백화점 두 곳의 사역을 성공리에 마치고 한 마리아라는 러시아 여성과 연락처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여성은 다행히도 영어를 할 줄을 알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들러 내일 아침 먹을 거리를 사고 숙소로 돌아 왔다. 최신 현대풍의 백화점인데 그 수준은 safe way market의 50%정도이다.
오늘의 사역을 정리하면서 깊이 느낀 점은 나의 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아빠로서의 주고 싶은 나의 심정을 다 주지 못함에 대한 회개였다.
나의 아들은 말을 듣지 못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농아다. 더 쉽게 말하면 청각 장애자이다. 부자지간에 불행하다는 말도 아니요, 농아를 가진 아비로서 부끄럽다는 말은 더 더욱 아니다. 그 문제는 이미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해결 받은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어느 가정에 맡길까 고심하시다가 우리 가정을 믿기에 안심하시고 맡기신 것을 깨닫게 해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그 아들로 인하여 우리 가정은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주님과 늘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내가 이들을 향하여 들려 주기 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요, 아들이 느끼고 깨닫기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인 것이다. 하루의 랭귀지 코스를 마친 내가 무슨 수로 그들에게 예수를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단 말인가? 그런데도 나는 지금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이곳에 와 있지를 않은가?
내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아들을 향하여 아비가 널 사랑한단다 하고 알려 주기를 간절히 소망 하였던가? 지금도 아들과 수화로 대화를 하면서 잘 통하지 않으면 포기하는 나 자신이 아닌가? 아들아 미안하다. 더욱 노력을 해야 하겠다.
또 교회 지체들과 이웃에게 미안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나의 잣대를 적용하면서- 대화하기를 포기한적은 얼마나 많았던가? 나만 주님만 바라보면 됐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주님은 나의 시선에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아니 하신데…
인간이 하나님을 불신하고 믿지 아니하여 바벨 탑을 쌓아 올리는 악행을 저질러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를 흩으신 사건이 생각이 난다. [표준새번역]창 9: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울 것이니,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개역(혼용)]창 9: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世上)과의 언약(言約)의 증거(證據)니라 하나님께서 이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언약의 표시로 무지개를 보여 주셨건만, 패역한 인간이 그 말을 믿지 못하고 다시 하나님이 물로 심판한다 하실지라도 아라랏산 보다 더 높이 탑을 쌓는다면 우리는 물의 심판으로부터는 안전할 것이 아닌가 하며 바벨탑을 쌓던 인간들! 하나님이 이제는 물로 심판치 않는다고 증거를 보여 주셨는데도, 하나님이 물로 심판하신다면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먹어 버리는 인간들! 그들은 결국 하나님과도 언어가 단절되며, 더욱이 한 언어 한 지붕 아래 살던 인간의 대화가 끊어지며, 다투며, 싸우며 각자의 길로 헤어지게 되지 않았는가?
너무나 그 분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과 교제하시며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부활하게 하셔서 예수의 영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천국 방언을 말하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 앞에 바벨탑을 쌓는 잘못을 저질러, 하나님이 주신 방언으로 인간이 흩어졌지만, 이제 다시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음으로 새 방언을 받음으로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우리의 지체와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게 해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제 주안의 모든 지체를 향하여 사랑의 한 언어를 깊이 나누워야 하겠다.
다음 다음날 본격적인 사역이 주어졌다. 침투사역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무전 여행이요, 또 다른 말로 하면 빌어먹는 것인데 이것은 잠자리까지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사역은 1박2일 코스가 보통이다. 팀 전원이 익숙해 질 무렵에는 2박3일 코스의 사역도 잘 해내었다. 놀라운 점 하나는 러시아어를 젊은이들처럼 못하는 내가 사역에 버틸 수 있었던 점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말이 영어의 단어와 비슷한 낱말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그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Telephone은 쩰리폰이다. 너무 쉽지 않은가? 베이스 캠프를 날칙의 한 모텔에 두고 우리는 각 조가 3명씩 짝을 지어 시외 버스를 타고 한 두시간 거리의 지방으로 간다. 그곳의 거리를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우리가 준비해 간 러시아어로 된 전도지를 나누어 준다. 인터콥 본부에서 준비해 준 러시아 생활영어 소 책자 사전이 있지만 대화를 이어가기란 정말 힘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안녕하세요’ 하고는 그냥 전도지를 주기가 일쑤이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170여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카프카스 지역에 러시아의 통치를 받으면서 러시아어가 공용어가 되었다. 러시아어가 아니었다면 복음을 잘 전 할 수가 있었을까? 아마 170개의 그들의 언어가 필요 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감사를 드린다. 더 더욱 놀라운 점은 이미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잘 할 수 있는 고려인, 우리의 동포를 그들과 어울려 살게 하시고, 그들의 성실 함으로 말미암아 한국인이 전하는 예수가 아주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차기 FO팀이 그곳에 갈 때에 고려인을 만나면 더욱 감사하고 감사하기를 원한다. 그들의 수고와 성실한 삶의 태도가 우리가 전하는 예수에 100%의 무슬림인 그들이 거부하지 않고 우리를 대하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인 것이다. 그들은 고려인을 까레이라 부른다. 까레이 파이팅!!
FO라는 말은 Find out our people의 줄인 말이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을 찾자는 것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붙여 주신 영혼을 섬기자는 의미가 있는 말이다.
우리 팀은 조장 조준호 형제, 조원 송효정 자매, 조영호 강도사 3명으로 구성 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역은 우르밤이다. 먹는 밤이 아니고 날칙 베이스에서 버스로 1 시간 거리쯤에 위치한 곳이다. 우리는 먼저 손을 마주 잡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2번 시외 버스 터미널로 향하였다. 분명히 러시아 사람에게 드바(2번) 바그잘(정류장) 가는 버스를 물어 보고 탔는데, 도착해 보니 아진(1번) 바그잘이었다. 우리는 다시 물어 2번 바그잘로 가서 우르밤 행 버스를 탔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6.25 한국 전쟁 때에 러시아 군으로 참전한 노인을 만났다. 그는 82세이며, 인천과 서울을 기억하고 있었다. 대한 민국을 향하여 총 부리를 겨누었던 이 노인에게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집 주소를 우리 일행에게 적어 주고 꼭 오라고 하였다. 드디어 우리는 우리의 첫 사역지에 도착 했다.
우르밤! 낯설은 이름이며, 낯선 지역 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된다. 이 곳은 까바르딘이라는 민족이 살고 있었다.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쓰며, 또한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어쨌건 버스를 한번 잘못 타는 바람에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도착 하게 되어, 우리는 먼저 식당을 찾았다. 러시아어로 카페라고 한다. 영어의 카페테리아를 줄인 말 같다. 그 마을의 샤핑 몰인데, 주로 먹을 거리를 파는 조그마한 여러 개의 점포로 구성 되었다. 우리는 한 곳에 들러 튀긴 닭을 200루블(6달러)-미국에 비해 싼 가격이 아니다-에 한 마리 사서 나누어 먹고 남는 것은 싸 가지고 식당을 나왔다. 자 이제 어느 집으로가 전도를 해야 한다. 막막하다. 우리는 또 셋이서 손을 잡고 기도 하였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을 붙여 주세요!! 기도를 하였는데도 이 낯설고 막막한 영하의 추운 땅에서 여관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돌아가는 차편도 잘 모르고, 추우니까 길거리에 사람도 없는데,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속으로 하나님을 쉴 세 없이 부르며 방언으로 기도를 하며 걷는다. 두려움의 영악한 영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썩 물러 갈지어다. 마음에 평안함이 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일행은 동네로 들어갔다. 이 집 저 집을 두드려 보았다. 어느덧 저녁 해질 무렵이 되었다.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인기척이 없다. 낯선 동네에 들어 갈 때에 항상 먼저 반기는 것은 개이다. 동네의 개들이 이방인들을 향하여 한 마리, 두 마리 짖어 대기 시작하더니, 왕왕대며 합창을 하는 것이다. 어느 한 집의 문이 열리더니 중년의 한 사람이 우리를 쳐다 보다가 문을 닫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너무 반가와-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곳으로 달려 갔다.문을 두드리는데, 그 집 주인은 낯선 이방 객을 안에서 잠시 살피다가 문을 열고 우리를 맞는 것이다. 쯔드라스 브이체(안녕하세요)? 므이 까레이 뚜리스뜨(우리는 한국 관광객입니다). 우리의 말은 쉴 세 없이 계속 된다. 모쥐나 차이(차 한잔 주시겠어요)? 그 주인 말씀이 ‘다’(예)하며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 감사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서 감사한 것도 아니요, 그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이 지역 사람을 한 사람 만 났다는 것이, 그것도 이 사람에 의해 따뜻한 차 한잔을 얻어 마시러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운 것이다. 우리를 너무 신앙이 없는 자라고 말해도 좋다. 그저 지금 이 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이 사실이 기쁜 것이다. 우리 셋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하나님께 드렸다.
주인에 의해 그 집 다이닝 룸으로 안내 되었다. 우리에게 따뜻한 차이와-그들은 차를 차이라 부른다- 먹을 것을 내 놓았다. 그들의 주식은 치즈와 소고기, 양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야채를 먹는다. 그들은 절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우리들은 맛있게 먹었다.오친 뿌끄쑤나(매우 맛있다)!!를 연발하며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가져간 여러가지 조그만 선물을 보여주었다. 또한 집 주인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진과 그곳의 여러가지 특별한 것들을 보여 주면서 문화적인 교류를 부지런히 하였다. 그러면서 주인의 의사를 타진하였다. 모쥐나 끄 밤 곳찌에(오늘밤 당신에게 손님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오늘밤 당신 집에 하룻밤 묶어가도 되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다. 그 사람의 대답은 니엩(아니오)이다. 우리는 실망 했다. 이미 밤은 깊었고 차편은 귾꼈을 터인데, 걱정이 태산이다. 자기는 저녁에 경비 일을 보는데 조금 있으면 일을하러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재워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 있는데 안 주인이 일을 끝내고 직장에서 돌아 왔다. 낯선 이방인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두 부부의 말을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말의 억양이 고성이고 퉁명스럽게 오고 가는 것을 보아 우리에 대해 남편에게 불평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쨌던 안 주인은 우리에게 음식을 더 내 주었다. 효정 자매가 화장실을 찾는데, 집은 좋은데 화장실이 집안에 없는 것이 이곳 모든 지역의 특징이다. 주인의 안내로 밖에 나가 아무대나 실례를 하면 되는 것이다. 자매가 안 주인의 손을 꼭 잡고 잘 다녀 왔다. 그리고 종이 팩으로 안 주인의 얼굴에 맛사지를 해 주었다. 어느 나라 여성이든지 아름다워지는 것에 대한 본능이 있는가 보다.
아마 그 지역에는 종이팩의 맛사지가 없었나 보다. 생소한 서비스를 받고 마음이 풀렸는지 그 부부는 우리의 하룻밤 잠자리를 허락해 주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의 첫 사역은 극적으로 이루어 지게 되었다. 그 주인은 일을 하러 가기 전에 자신의 형들과 조카를 불러 들였다. 아무래도 이방인에 대한 마음이 편치는 않는가 보다. 우리를 인사 시키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교제를 하게 하였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노래도 불러 주고 준비해온 러시아어로 된 기도문을 읽으면서 그 가정을 위해, 하나님께 예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 주었다. 물론 그들은 예수라는 이름을 탐탁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방인이 전하는 예수를 그냥 내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하나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이 가정에 하나님의 복음의 씨가 잘 뿌려져서 자라게 하옵소서! 다음날 아침 그들이 차려주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예수의 이름으로 씌어진 기도문을 읽으며 복을 빌어 주고 날칙 베이스로 향하여 버스에 올랐다.
그 사역을 감당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고 지켜주신 덕분에 경찰에 가서 조서도 받긴 하였지만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청나라, 잉나라 까바르딘 발카르, 까발라이 체르키스 등의 나라를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FO를 통해서 느낀 점
1. 왜 나는 시간과 물질을 써가면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곳에, 문화와 생활 양식이 다른 곳에 오면서 까지 저들을 섬겨야 했는가?
[개역]롬 1:16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멸망 받을 미련했던 내가 예수를 믿고 보니 나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시는 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미국의 토마스 선교사는 100여 년도 훨씬 넘는 전에 한국 땅에 복음을 들고 와서 한번도 전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죽고 말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죽음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위하여 내놓은 하나님의 고귀한 피 12,000여명의 순교의 제물이 있었기에 바로 내가 예수를 믿게 되지 아니하였는가? 나는 사랑의 빚을 진 자요,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자이기에, 그 빚을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땅 끝에 전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너무 감사해요!
2. 왜 저들은 얼굴도 틀리고 말과 풍습이 틀린 우리들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선물과 돈까지 주는가?
그들의 종교는 정말 위대한가?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믿는 예수가 더 위대 할진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어찌하고 있는 가를 돌이켜 보게 한다. 부끄럽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이웃을 향하여 섬기자. 지체를 세우고 교회의 덕을 쌓아가자.
하나님 너무 감사해요!
3. 우리의 부족한 언어와 행동으로 저들과 공유한 시간이 과연 저들에게 예수를 생각 할 의문은 던져 주었는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진행성이 있기에 멈출 수도 없으며, 멈추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를 전하는 목적으로 인하여 그들을 배려하기에 앞서 우리의 것만 고집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들은 우리를 하나의 관광객으로, 무례한 전도자로 기억할 것이다. 그들의 마음에 섬김과 사랑의 흔적이 남게 해주세요.
4. 땅끝은 어디인가
땅끝은 아직 복음을 받지 못한 곳이요, 복음을 접하지 못한 족속이요, 그래서 우리의 이웃이 되며, 형제가 되며, 이곳에 살고 있는 Korean-American 자녀 들인 것이다. 내 자녀, 형제, 이웃을 잘 섬기는 자가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잘 섬기는 진정한 선교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5. 사역을 위한 사역이 되었다.
전도를 위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에 그곳의 걸인을 보고 지나친 나의 모습과 한 밤에 쫒겨 날 것을 두려워하여 이슬람 지도자에게 예수를 올바로 전하지 못한 나의 모습은 무엇을 위하여 내가 이곳에 왔는가를 되돌아 보게 해 주었다. 하나님 너무 죄송해요!
6. 잉나라를 품으며, 1년간의 VM을 결단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전도 요령
1. 남자에게 접근하라. 모든 결정권은 남자에게 있다.
2. 연약한 사람이 이야기 할 것. 현상적으로는 여자이지만은, 야곱과 같이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이다. 그는 겸손하고 온유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기도를 많이 한 자의 손을 들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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