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ro and the United States-The Phillips Collection-
▶ ‘나에게 영감을 준 미국회화’
호안 미로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영감을 준 것은 진정으로 미국 회화였다”라고 말했다. <미로와 미국>전은 20세기 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인간미 넘치는 예술로 깊은 울림을 주었던 호안 미로(1893-1983)와 당시 급성장하던 미국 미술계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조명했다.
이 전시는 이질적인 문화 간 만남의 생산적인 영향을 부각하는 작품들과 함께 하는 자리다. 미로와 동시대 미국 예술가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새로운 예술적 방향을 제시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 작가는 알렉산더 칼더, 루이즈 부르주아, 리 크래스너, 노먼 루이스, 잭슨 폴록, 헬렌 프랭컨탈러, 아돌프 고틀립 등 30여 명이며 전시작품은 75점이다. 미국 화가들과 미로가 교류했던 이 시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대서양 양안의 전후 미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미로에게 미국은 단순한 지리적 위치 이상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관객과 창조적 자유를 상징했다. 1941년과 1959년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의 회고전은 그의 예술 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47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을 일곱 차례 방문하여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했고, 그들과 판화 및 건축 프로젝트도 협업했으며, 갤러리와 미술관의 전시를 면밀히 관람했다. 이러한 인연들은 그의 예술 세계를 변화시켰고 전후 미국 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는 미로의 예술적 유산을 재조명하며, 그의 몽환적인 그림들이 동시대 미국 예술가들과의 예술적 대화와 실험을 통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보여준다.
<미로와 미국>은 미로의 예술 경력에서 미국을 핵심적인 교류의 거점으로 조명한다. 1940년대에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미로는 미국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대규모 프로젝트, 공공 미술 작품 제작, 그리고 영향력 있는 미국 예술가, 기관, 수집가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오랜 기간 거래상이었던 피에르 마티스와의 협력, 프랑코 독재 정권에 의해 피폐해진 스페인에서 온 미로에게 미국은 창조의 개척지일 뿐만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의 보고였다.
필립스 컬렉션의 관장 조너선 P. 빈스톡은 말한다.
“워싱턴 DC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문화 간 교류를 증진하는 데 있어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필립스 컬렉션이 현대 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담론이 펼쳐지는 공간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문화의 지정학적 맥락이 재조명되는 이 시점에서 미로의 대서양 횡단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페인과 미국을 오간 그의 여정, 즉 억압에서 낙관으로, 제약에서 개방으로의 전환은 예술이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행위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미로의 대표작으로는, 미국에서 명성을 쌓는 데 기여한 작품인 <공중제비>와 <새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 하버드 미술관에서 대여한 작품 <벽화, 1961년 3월 20일>, 그리고 1959년 작 <별자리> 시리즈의 종이 포슈아 기법으로 제작된 22점의 작품 등이 있다 .
바르셀로나의 호안 미로 재단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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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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