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살해·처형을 군사개입 명분으로 거론해오다 논조 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대 무차별 살해와 관련,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우리는 상당히 강력하게 통보받았다. 하지만, 그 모든 의미가 뭔지를 알아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의 출처로는 "신뢰할만한 소식통"(good authority) 등을 거론했다.
그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모두가 분노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살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고 했다.
또 "지난 며칠간 사람들이 얘기했던 그 처형은 없을 것이다. 오늘이 처형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살해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누가 말해줬나'라는 질의에 "다른 편의 매우 중요한 소스"(very important sources on the other side)라며 "그것이 사실이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옵션은 배제되는 것이냐'는 후속 질의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보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소식을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잘아는 사람들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외신 등을 통해 전해오는 이란의 시위대 대규모 유혈진압 소식들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IHR은 시위 18일째인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천4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전날 집계한 734명에서 약 5배로 뛴 숫자다.
앞서 미국 CBS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천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이란 사법부는 14일 경제난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시민들에 대한 재판과 형집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에 따라 시위에 참가했다가 붙잡힌 수감자들이 적법절차를 보장받지 못한 채 사형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과 극형 등을 문제삼으며 그것이 대이란 군사개입의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에는 CBS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가능성과 관련,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군사작전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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