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의 몸으로 힘든 삶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육신의 고통을 인내로 극복하고 멕시코의 국민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화가 프리다 갈로(Frida Kanlo,1907-1954)다. 6세 때 소아마비를 않고 불구자가 된 프리다의 건강은 점점 나빠져서 허리까지 아파서 척추 수술을 하게 된다. 프리다는 온종일 병실에서 생활을 하기에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눌 친구가 없었다. 프리다는 고독했다.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었다. 프리다는 김이 서린 창문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그림 속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
“내 방의 첫번째 창문에는 김이 서렸다. 거기에 나는 손가락으로 문 하나를 그렸다. 그리고 그 문을 통해 상상 속으로 걸어 들어 갔다. 그곳에는 내 상상속의 친구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춤을 추는 동안 나의 비밀스러운 문제들을 그녀에게 털어 놓았다." 프리다는 이 친구가 예수님이 보내주신 천사로 여겼다.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고통의 나락으로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버스의 철제 기둥이 프리다의 척추를 관통했다. 그녀의 부상은 심각했다. 33군데 부상을 입고 프리다의 온몸은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의사들은 프리다가 한달을 못 넘기고 죽을 것으로 예견했다. 프리다는 희망이 사라진 절망 속에서 자신이 선택할 길은 자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온몸을 칭칭 감은 붕대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 제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프리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수술 후에 몸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두 팔은 사용할 수가 있었다. 그녀의 그림 소재는 자신의 상상 속의 아름다운 얼굴 모습과 부서진 육체의 고통이었다. 프리다는 예쁜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싶었다. 의사에게 부탁하여 친정에 거울을 매달아 놓고 매일 거울 속의 예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자화상을 그렸다.
프리다 칼로는 55점의 자화상을 그렸는데, 이 중 <머리를 늘어뜨린 자화상>은 라틴 아메리카 출신 화가로서는 최고가인 165만 달러에 팔렸다. 독특한 매력의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은 뉴욕과 유럽의 미술계에 소개되어 천재 화가로 인정받고 대성공을 거둔다.
프라다의 그림을 본 피카소가 프리다의 삶과 천재성에 큰 감동을 받고 그녀를 화폭에 담은 자화상을 그려서 프리다에게 선물했다.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은 세계 미술사에서 최고의 자화상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프리다 칼로는 소원이 하나 있었다. 소녀 때 존경하고 사랑한 멕시코 최고의 벽화 전문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와 사랑을 하는 것이었다. 리베라는 프리다와 2년여 교제 하고 결혼했다. 바람둥이인 리베라는 프리다의 언니를 비롯한 뭇 젊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그렇게도 사랑했던 첫사랑의 남자의 배신으로 프리다는 큰 충격을 받아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프리다는 참담한 마음 속에서 역경을 딛고 자신을 지금까지 살아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했다. 그리고 프리다가 지극히 좋이하는 요하네스 세바스찬 바흐가 죽기 전 마지막에 작곡한 서양 음악사 최고의 걸작인 B단조/Mass in B minor 미사곡(Kylie Beison:주님, 자비를 베푸조서)을 매일 듣고 묵상했다.
이 곡은 마치 웅장하고 거대한 구조물 속에서 음 하나 하나가 눈물처럼 떨어지는 느낌, 혹은 무릎 꿇은 영혼이 하나님께 바치는 간절한 간구처럼 들린다. 단순한 슬픔의 감정을 초월한 개인의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바치는 회개와 자비의 호소처럼 들린다. 프리다 칼로는 조국인 멕시코와 국민들을 사랑했고, 당시에 만연된 마약과 부패, 가난 속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자존심의 회복과 용기, 희망을 심어준 멕시코의 천사였다. 프리다 칼로가 인류에게 남긴 메시지는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든다고 해도 살아야 하는 공기와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의 얼굴은 멕시코 통화 지폐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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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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