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호프 고석화 명예회장 은퇴 발표
▶ 구 윌셔은행 설립 핵심 호프뱅콥 이사장 재직
▶ 경영 안정·성장에 기여
▶ 자선사업에 전념 밝혀

고석화 명예회장.
지난 40년간 미국 내 한인 은행권 성장과 발전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뱅크오브호프 고석화(80) 명예회장이 올해 말로 이사회에서 은퇴한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명예회장이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이사회 명예회장과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 명예회장은 윌셔은행 이사장으로 구 BBCN 은행과 윌셔은행 통합을 이끌며 현재의 뱅크오브호프 출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한인 은행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고 명예회장이 뱅크오브호프의 경영 안전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면서 뱅크오브호프가 자산 185억달러 규모의 미주 최대 한인은행으로 발돋움 하는데 1등 공신이었다며 고 명예회장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미국 내 4,500개 시중은행 중 자산규모 기준 91위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탑100 은행에 포함돼 있으며 미 전국에 영업망을 보유한 유일한 리저널 한인 은행이다.
케빈 김 행장은 “고 명예회장은 미국 내 최초이자 유일한 한인 은행이었던 윌셔은행 설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40년간 변함없는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은행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행장은 이어 “고 명예회장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겠지만 그가 남긴 리더십은 은행권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귀감과 영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명예회장은 “뱅크오브호프와 윌셔뱅크 이사회에서 오랜 기간 이사로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오랫동안 은퇴를 계획해왔으며, 뱅크오브호프를 밝은 미래로 이끌어 갈 좋은 경영진과 이사회 손에 맡기고 떠나게 돼 안심한다”고 밝혔다. 고 명예회장은 이어 “이사회 은퇴 후에는 더 많은 시간을 사회공헌 활동과 자선 사업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명예회장은 2016년 7월부터 뱅크오브호프의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어 2017년 7월 부터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 겸 이사으로 재직했다. 고 명예회장은 앞서 1986년부터 24년간 윌셔은행과 윌셔뱅콥 이사로 봉사하며 뱅크오브호프와의 통합을 성사시키는 등 지난 40년간 한인 은행권 이사회에 깊이 관여했다.
고 명예회장은 특히 호프뱅콥의 개인 최대 주주 자격을 바탕으로 뱅크오브호프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프뱅콥이 지난 5월 개최한 주총에서 공개된 프락시에 따르면 고 명예회장은 전체 지분의 2.71%에 달하는 호프뱅콥 주식 328만1,484주를 보유한 은행의 개인 최대 주주이다.
고 명예회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을 비롯한 지역 사회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 명예회장은 부인 고 고정옥 여사와 2004년 공동 설립한 ‘고선재단’을 통해 매년 한인과 주류 비영리 봉사단체들을 적극 지원해왔다. 고선재단은 지난해에도 비영리 봉사단체 24곳을 선정, 총 15만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2016년부터 남가주 최대 병원인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칼센터의 종신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호프뱅콥은 고 명예회장의 이사직 후임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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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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