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가 곧 경제…한반도 평화·공존·번영 위해 모든 노력 기울일 것”
▶ 이재명 정부 첫 6·15 기념행사…尹정부 통일부 장관은 3년 연속 불참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행사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소모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보도 흔들린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다. 그래서 평화가 곧 경제"라며 "이제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15 정신을 온전하게 이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며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사라진 평화를 복원해가자.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꿔내자. 그 길이 남과 북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반세기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의 획기적 대전환을 이끌어냈다"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다짐한 25년 전의 약속은 단절과 긴장, 불신이 깊어진 오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15 정신을 굳게 새기고 한반도에 사는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내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며 "남북이 싸울 필요가 없는 확고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군사적 긴장과 대결 구도를 고조시키는 확성기 방송이나 전단 살포 같은 행위는 우리 스스로 평화의 문을 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6·15 공동선언은 우리가 다시 배워야 할 평화외교의 본보기"라며 "국회는 다시 대결에서 대화로, 단절에서 협력으로 평화의 물줄기를 바꿔내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대북 유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리면서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열린 첫 6·15 기념행사에 정무수석을 보내 축사를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통일부 장관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불참했으며, 별도의 메시지 발표도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6·15 공동선언 25주년을 맞은 정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역대 정부의 남북관계 발전 노력을 계승하고, 기존의 남북 합의가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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