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벨트 지원…모교 중앙대 찾아 “이런 나라 방치하면 일자리 자체가 줄어”
▶ “위기 오면 지배자들이 다 도망가…대표적인 사람이 이승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김동아(서대문갑), 이지은(마포갑)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내 접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를 돌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지하철 아현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했다. 아현역 북쪽의 북아현동은 한강벨트 중 하나인 서대문갑에 속한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예정에 없던 동작갑·을, 강동갑·을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아현역 출근길 인사 후 서초동 법원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으나 예상보다 재판이 일찍 끝나면서 급히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먼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맞붙는 경찰 총경 출신 류삼영 후보가 뛰는 동작을로 향했다.
이곳은 민주당이 꼽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이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법원 재판 일정이 오후로 밀리자 빈 시간을 활용해 방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모교인 중앙대 캠퍼스에서 한 현장 연설에서 "중앙인 여러분, 이 위에 있던 법대 건물을 4년 다닌 82학번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우리 중대 선배들은 한강 넘어 진격해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그 선배들이 갔던 '의혈 세상'의 길을 가 달라"고 외쳤다.
이어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에 무관심한 자는 결국 가장 무능하고 저질인 인간에게 지배당한다'고 말했다"며 "자원을 배분하는 게 정치가 하는 일이라 이를 아는 소수 정치인은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않을수록, 정치를 혐오하면 할수록 큰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중앙대로 향하는 차 안에서 개인 유튜브 방송을 켜고는 '대파 한 단 875원' 논란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나는 875원에 파 한 단을 샀는데 너네는 3천∼4천원을 주고 사냐라고 약 올린 것이냐. 기가 막힐 일"이라며 "심지어 (국민의힘)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는 쉴드(방어막) 친다고 파 한뿌리에 875원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앞서 인용한 '정치에 무관심한 자는 가장 저질인 인간에게 지배당한다'는 말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닌 플라톤이 한 말이라고 정정하면서 "내가 착각했다. 이것도 허위사실 공표라고 고발당할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늦은 오후에는 진선미·이해식 후보가 있는 강동구로 향했다.
이 대표는 강동구로 향하는 차 안에서 다시 한번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정권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는데, 무서워서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팥쥐 엄마" 같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도 현 정권을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여당으로부터 재혼 가정을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현 정권을 이승만 전 대통령에 비유한 발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위기는 열심히 살아가는 다수 국민이나 백성들 때문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실패 탓"이라며 "위기가 오면 지배자, 권력자들이 다 도망가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이승만"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북한군이 남침하니 이 사람이 서울을 비우고 잽싸게 대전까지 도망갔다가 '서울 수도를 사수했다'고 거짓말했다"며 "권력자들이라는 게 그렇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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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찌질이가 싫어서 윤을 뽑았건만, 엉망진창인 덕에 표를 그냥 줍기만 하면 되게 생겼고만.
재명아, 형수와 김부선이 보고있다. 말 함부로 하면 못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