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가 생기고 1억년이 지난 약 46억년 전에 지구가 생겼고, 지구의 위성인 달이 45.3억년 전 쯤에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35억년 전에 박테리아가 생겨나서 산소를 만들면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자 지구 상에 수많은 생물들이 나타났고 식물, 초식동물, 육식동물, 그리고 사체를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또 주위 환경과도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는 생태환경을 만들게 되었다.
이 생태계가 평형을 유지하고 조절하게 되면서 인류가 나타났다. 인류는 지구가 35억 년 전부터 만든 자연 생태계 안에서 500만년동안 살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생태계를 끊임없이 만들어왔는데 그것을 ‘문명’이라고 부른다. 그 중심에 시장이 있다. 시장은 인류 문명의 혈관이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것은 피와 같다.
초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물물교환을 하다가 상인들이 등장하였고, 이어 화폐가 생기면서 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국가와 국가를 넘고 바다를 건너 새로운 대륙으로 진출하였고, 시장을 주도한 세력들이 이웃나라와 무역 혹은 정복을 통하여 새로운 문명의 제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동차, 기차, 상선, 그리고 비행기와 같은 이동수단의 발전으로 더 빠르게 물건들을 도매업자들에게 전달하고 다시 소매업자들에게 전달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시장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수많은 상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백화점이 생겨났고, 이어서 백화점들을 한곳에 집중화시킨 대형 샤핑몰들이 생겨나면서 도매업과 소매업은 쇠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시장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대표적인 기업이 아마존(AMAZON)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샤핑을 하고 결제를 하면 집으로 배달해주는 획기적인 디지털 시장 생태계를 만들었다. 특히 3년의 팬데믹 동안 아마존은 완벽한 디지털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문제는 새로운 디지털 시장 생태계로 인해 기존의 생산자, 도매업, 소매업, 소비자라는 시장 생태계가 지금 급격히 붕괴되고 있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도심에서의 공장형 농장이 자리잡게 된다면 보다 신선하고 규격화된 야채와 과일도 온라인 주문으로 실시간 ‘드론’ 배달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업을 제외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중소규모의 비즈니스는 순식간에 궤멸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장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아마존’이 이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어쩌면 이 혁명의 결과가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시장제국’이 될지도 모른다. 역사를 보면 새로운 역사를 주도한 세력들이 늘 그들의 제국을 건설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디지털 시장 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 2024년, 미국을 이끌 대통령과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미국의 길을 제시하고 이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는 시민들의 생존과 안정을 주요 담론으로 하는데, 지금 미국은 보수와 진보라는 해묵은 이념 전쟁에 빠져있다. 과연 누가 보수 진보의 생산적 정책 논쟁을 이념 전쟁으로 변질시켜 나라를 혼란하게 하고 있는지 유권자들은 현명한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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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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