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올해 전국적으로 파악된 미국인 홈리스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년대비 증가 폭도 가장 컸다고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발표했다. 워싱턴주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HUD가 발표한 ‘2023 홈리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홈리스는 65만3,000여명으로 HUD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22년 대비 증가폭도 12%로 역대 가장 컸다. 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홈리스가 된 사람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HJUD는 2년에 한번씩 전국의 홈리스 보호소와 임시 주거시설을 비롯해 노상의 천막이나 차량에서 기거하는 사람들을 일정한 시간에 동시에 점검해 홈리스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주 홈리스 수는 2만8,036명으로 작년보다 2,825명이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11%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킹 카운티의 한 관계자는 HUD 보고서가 2022년 조사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현재 워싱턴주 홈리스 숫자는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HUD 데이터에 따르면 유색인종의 인구대비 홈리스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흑인은 전체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전체 홈리스의 37%를 점유했다. 히스패닉과 라티노는 2022년 대비 28%, 아시안은 40%나 각각 증가했다. 워싱턴주의 경우 전체인구의 4.5%에 불과한 흑인이 전체 홈리스 중 17%를 차지했다. 인디언 원주민들도 인구는 2%에 불과하지만 홈리스 비율은 7%였다.
워싱턴대학(UW)의 홈리스 전문연구가인 그렉 콜번 교수는 홈리스 숫자가 이처럼 급격하게 늘어난 원인으로 집값과 아파트 렌트의 상승, 연방정부의 코로나 팬데믹 대처 지원금 종식, 대도시로 밀려드는 이민자와 망명신청자들의 증가, 확충되지 않는 수용시설 등을 꼽았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10월 워싱턴주에서 강제퇴거 소송을 당한 아파트 주민이 전년대비 거의 2배로 늘어나면서 당국과 민간기관들이 이들의 홈리스 전락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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