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하 가능성 부각…2년물 국채금리 수개월 새 최저
▶ 유로·엔화는 강세…비트코인, 한때 3만8천달러 넘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지속해 하락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금값은 최근 6개월 사이 최고가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달러지수(U.S. Dollar Index)는 이날 102.747로 0.5%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연준이 4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23%,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은 약 50%로 각각 상승했다.
미국 달러의 약세에 유로와 엔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유로당 1.0990달러를 기록했으나 한때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로는 지난달 초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인 1.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5%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ING와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에 베팅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유로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화도 가치가 올라 달러당 147.4240엔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48.6250엔이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특히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0.1%포인트 하락한 4.761%를 기록해 수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이사 모두 덜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지지하는, 소위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여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금값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은 1.35% 올라 온스당 2천40.8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여 사이 최고가다.
금속정보업체 키트코 메탈스의 선임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금값이 단기적으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수요는 약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한 때 3만8천달러를 회복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57% 오른 3만7천838달러(약 4천869만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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