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들 간 키운다’ 경계… “미, 우크라 계속 지원해야”
▶ “독재자 축하 말라” 경쟁자 트럼프의 ‘김정은 애착’도 비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2024 대선 후보에 도전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견해를 밝혔다.
4일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만약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철수한다면 우리는 세계대전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화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헤일리는 "이것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문제"라며 "자유에 대한 전쟁이자 이겨야 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우리 모두의 승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독재자들은 그들이 무엇을 할지 우리에게 정확히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홍콩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 뒤 그렇게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목격했다. 중국은 다음에는 대만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그 말을 믿는 게 좋을 것이다"라면서 "러시아는 다음 차례는 폴란드와 발트 3국이라고 말했는데, 이 경우 우리는 세계 전쟁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에 대해 헤일리 전 대사는 "러시아가 철수한다면 이 전쟁은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철수한다면 우리는 세계전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무기와 장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모두 만나겠다며 "전쟁이 24시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상대적으로 중립적 혹은 친러시아적 태도를 보여 비판받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독재자를 축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우리 친구들을 축하하라. 우리 적을 축하하지 말라. 우리가 그렇게 하며 그들은 더 대담해진다"고 말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깡패'(thug)라고 칭하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초 여성 주지사를 지냈던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경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여성들의 열렬한 팬"이라며 "솔직히 우리는 남성들이 잠시 하도록 뒀는데, 이제는 여성이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외에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 사업가인 비백 라마스와미 등이 경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이번 주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