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시작된 지 벌써 20일이 지났다. 올해는 음력설도 빨리 와서 이번주 일요일이 음력설이다. 시간을 요이~땅 하고 시작하면 일초 일분 한시간 그리고 하루라는 시간은 어느덧 흘러 또 일년이 지나고 다른 일년이 시작된다. 시간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 해를 시작하며 세운 계획도 조금씩 느슨해져가는 때가 되는 것도 2월이 오기 전이다. 2월이 오면 이젠 2023년에 적응해 버리고 다시 옛 습관을 쫒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올해 무언가 달라지고 싶은 계획도, 새로운 도전도 무뎌지면서 마치 시간에 끌려가는 듯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전에 어느 강의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고 집중하는 일이나 생각이 10년 뒤의 나의 모습’을 결정짓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다. 참 공감이 가며 도전이 되는 말이었다. 또 어떤 분야든지 전문가가 되려면 10년은 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시간이란 것은 참 묘하다. 그냥 두면 그저 흘러 없어지는 것 같지만 어떤 것에 집중하고 보내면 세월이 흐른 뒤 다양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좀더 자신의 꿈이나 목적에 가깝게 변화를 이룬 사람들을 두고 성공했다고 하고, 전문가라고 칭한다.
미국에 유학생 부인으로 와서 정착하기까지 나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 두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미국에서 둘째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벌써 17살이 되었다. 나는 10년 전부터 갈망했던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공부를 하고 소정의 과정도 마치게 되었다. 나의 하루하루 일년 일년의 시간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주었다.
올해 ‘여성의 창’ 칼럼에 처음 글을 쓰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년 뒤 변해 있을 내 모습에 기대가 된다. 글이라면 교회 문학의 밤에서 수필과 시를 써서 발표했거나 작은 문집을 냈던 일과 여성잡지사에 기고해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상품을 탔던 경험이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보며 웃음 지을 수 있고 공감 가는 수필 에세이집을 쓰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2023년 새롭게 도전하는 여성의 창 기고가 시간이 흐른 10년 뒤에는 내가 상상하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변화를 가져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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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씨는 유학생 부인으로 미국 동부에서 생활하다 남편이 박사학위를 받은 후 새크라멘토로 이사 와서 22년을 보내며, 미국 백석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받았다. 새크라멘토에서 남편과 Landscape & pool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새크라멘토 CBMC(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 멤버로 ‘일터 사역자’라는 소명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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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새크라멘토 CBMC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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