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트로 대통령은 전면 부인…NYT “트럼프, 콜롬비아 대선 개입 목적일수도”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우선 수사 대상'(Priority Target)으로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우선 수사 대상은 미국 내 마약 유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마약 밀매 및 돈세탁 조직을 식별해 와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수사 등급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DEA는 페트로 대통령이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거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한 거물급 마약 사범들로부터 대선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밀매 조직이 콜롬비아 항구를 통해 코카인과 펜타닐을 밀반출할 때 공권력을 동원해 이들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DEA의 수사는 뉴욕 연방검찰의 관련 수사에서 촉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여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두 사정기관은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카르텔과의 연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힌 뒤, 실제 마약 밀매 조직과 연루된 쪽은 자신이 아니라 콜롬비아 극우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보도라며 "제기된 의혹은 법적·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페트로 대통령을 겨냥한 사정기관의 수사가 오는 5월 말에 있을 예정인 콜롬비아 대선에 개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정책의 지렛대로 사정기관의 수사를 자주 이용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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