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연 작가 개인전, 14일 E.K.갤러리 개막

오는 14일 E.K.갤러리에서 개인전‘세레나데’를 개막하는 배정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서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 산책하면서 담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렇게 작품으로 탄생했죠”
LA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 배정연씨는 여행이나 일상 생활에서 보거나 경험한 자연의 대상을 작업에 반영하는 작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 채 집에 갇혀 지낸 일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자연은 마치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 같았다.
배졍연 작가는 “갇혀 있는 일상이 우울하다기 보다는 그 안에서 서서히 변하는 자연이 주는 달콤함과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창이나 틈새, 담 너머로 보이는 자연을 한지를 배접한 종이 위에 문지르고 칠하고 긁어내는 작업의 반복으로 서로의 관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원·서울예고 출신인 배 작가는 그림을 그린 지는 너무도 오래되었지만 자녀를 키우며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시 한국, 그리고 LA로 생활터전을 바꾸다 보니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는 게 늦어졌다. 2003년 LA에 정착해 남가주 미술가협회 회원 그룹전에 참가했고 어바인 파인아트센터의 ‘올 미디어 2015’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 취리히’와 ‘LA 아트쇼’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LA 아트쇼에서 패브릭 프로젝트 갤러리를 통해 선보인 그녀의 작품이 메인 섹션을 장식하며 주목을 받았다. 좋은 성과를 보이자 갤러리 측이 배 작가에게 개인전을 제안했고 준비를 하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주로 여행을 하면서 본 특이한 것들을 소재로 작업을 하던 그녀는 팬데믹으로 갇혀 생활하다 보니 길을 걷다 마주한 작은 초록 잎이 희망의 싹이 되었다. 또, 꽃과 잎, 가지와 잎맥,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바라본 하늘 등 아주 천천히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에 점점 동화가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 ‘안단테’ ‘스프링 이미지’ 등이다.
배 작가는 “거의 20년 만에 개인전을 열면서 우울한 자연 보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자연의 모습을 세레나데처럼 다정한 색감과 달콤한 붓터치들의 향연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동양화 안료 등을 이용한 믹스 미디어 작품 40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배정연 개인전 ‘세레나데’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LA한인타운에 위치한 E.K.아트갤러리(1125 Crenshaw Blvd., LA)에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5시. 문의 (323)272-3399 작가 홈페이지 www.studiojyb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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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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