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방문계획 취소됐지만 ‘하나의 중국’ 흔들기 계속
▶ “중국 방해로 대만의 성취를 유엔무대에서 공유 못 해”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로이터]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대만을 압박하는 중국을 겨냥해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를 하고 "미국은 언제나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국대사는 13일 트위터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통화 사실을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차이 총통과 대화한 것은 "매우 큰 특권이었다"면서 "우리는 대만이 세계에 모범이 되는 것에 관해 대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보건·첨단기술 분야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대만은 중국의 방해로 그런 성공을 유엔의 무대에서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이 총통에게 미국은 대만과 함께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양국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민주주의의 기둥으로서 어깨를 맞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트 대사는 당초 이달 13~15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접견할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여파로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을 겨냥해 대만과의 접촉면을 늘려왔다.
지난 11일에는 네덜란드 주재 미국대사가 헤이그에 있는 대사관으로 주네덜란드 대만대표부 대표를 초청해 공식 접견하고 이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한 바 있다.
중국과 수교한 이래 미국은 다른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대만은 1971년 유엔도 탈퇴했다.
대만을 자국 일부로 여기는 중국은 대만이 국가 간 공식 관계를 맺을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크래프트 대사의 발언은 심각한 내정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로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 일부 정객은 잘못된 언행으로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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