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많았던 시애틀경찰국 예산 20% 삭감

로이터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이 지난 1일 65억달러 규모의 2021년도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한해 동안 불거져왔던 시장과 시의회 간의 불화가 이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주 시의회를 통과한 새 예산안은 금년 한해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흑인인권(BLM) 과격시위와 경찰의 무력진압, 웨스트 시애틀 다리 폐쇄 등 예상 못한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예산운용 방향과 새해 예산 편성을 놓고 시장과 사의회가 팽팽히 대결해왔다.
시의원들은 인권단체들의 압력을 의식해 시애틀경찰국 예산을 50% 삭감하고 그 예산을 커뮤니티 복지증진에 전용하라고 요구했지만 더컨 시장은 911 신고접수센터와 주차위반단속반을 경찰국에서 분리시키는 것으로 경찰국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맞섰다.
결국 새해 경찰국 예산은 3억4,600만달러 내외로 책정돼 금년의 4억900만달러에서 15~20% 줄어들었다. 경찰국은 은퇴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충원하지 않을 계획이다.
더컨 시장은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복지증진 사업을 위해 애당초 1억달러를 계상했지만 시의회는 이중 7,000만달러를 취지는 같지만 명목이 다른 부문으로 돌렸고, 그중 3,000만달러는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참여 예산운용’ 방식으로 권유하는 사업에 투입하도록 했다.
새해 예산안은 특히 홈리스 대책 예산을 금년 1억900만달러에서 1억6,700만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이 중 수천만달러가 무숙자들의 인종간 불균형을 시정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찰국과 소방국은 무숙자 구제를 위한 상담사와 정신건강 전문가 등을 증원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예산은 새해 처음으로 2,200만달러가 계상됐다. 이 예산은 주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위한 그랜트나 극빈층 주민들에 배포될 무료 식품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더컨 시장은 코로나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추가예산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소방국은 현재도 시내 곳곳에서 바이러스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42만5,000여명이 검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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