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패배시 소수당 전락
▶ 트럼프와 각세우면 지지층 이탈 가능성 “승리 위해 트럼프 지지층 필요”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원 다수당 지위 상실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의원 53명 중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이는 4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추이를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인다.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결정 이틀 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법적 절차에 근거해 이의 제기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권리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대로 이번 대선이 사기투표라는 주장으로는 나아가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 부정선거라고까지 규정하진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권리를 인정하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언론에서는 공화당의 이런 태도가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를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결과 공화당과 민주당(무소속 포함)이 전체 100석 중 각각 50석과 48석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지아에 걸린 상원의원 2석은 이번 선거 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월 5일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한 상태다.
공화당이 1석이라도 얻으면 상원 과반 지위를 유지하지만 2석 모두 뺏길 경우 다수당 위치를 잃는다.
50석 대 50석으로 동률일 경우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돼있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화당 입장에서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가 공화당에 등을 돌리거나 투표에 불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서 대선 결과를 승복할 경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조지아 결선투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 그의 핵심 지지층과 불화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우리는 그(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필요하다. 그는 엄청난 추종자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20일 공화당 후보 지원을 위해 조지아를 방문키로 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상원 다수당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선거사기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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