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홀교육구 서버 마비…초등학생 6,000명 피해
▶ LA교육구 4만6천명 “컴퓨터 없어 수업 못받아”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뤄지고 있는 초중고교의 원격 수업과 관련해 교육 격차 및 학습 효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랜섬웨어 바이러스 공격으로 샌타클라리타시 뉴홀교육구 내 6,000명 초등학교 학생들의 원격 학습이 중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랜섬웨어 바이러스는 데이터 혹은 시스템을 거부하는 악성코드로 13~14일 사이 학군 서버시스템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교육구는 14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고 저학년, 고학년별 일정시간 독립 학습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랜섬웨어 바이러스 공격으로 뉴홀교육구는 14일 아침 학군 서버를 종료하고 비상알림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학군 웹사이트, 다운로드, 이메일 접속을 피할 것을 알렸다. 교육구측은 랜섬웨어 공격 원인과 피해를 조사하고 정상적인 온라인학습 재개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포렌식팀을 고용한 상태다.
제프 페즐 뉴홀 교육구 교육감은 “100% 디지털 학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이라며 “온라인 학습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교육구 컴퓨터 서버를 강타한 것이 뉴홀교육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샌버나디노 카운티 리알토 통합교육구도 악성코드 공격을 받는 등 2019-2020 학년도에 LA 카운티 내 악성코드 공격을 받은 학교는 4곳이나 됐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3월 카운티 사이버보안위원회를 설립해 사이버 공격 예방교육에 나섰다. LA 카운티 교육청은 “해커들은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공격의 약 3분의 2는 이메일, 피싱사기를 통해 발생하고 다운로드와 해킹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홀 교육구 10개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이 중단된 가운데 팬데믹이 시작된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LA 지역에도 수만명의 학생들이 여전히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통합교육구(USD)는 가을학기를 시작한지 3일이 지난 8월20일 기준으로 학생의 90%가 연결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약 4만6,000명의 학생이 여전히 온라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까지 접속률은 98.3%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7,800명 학생이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LAUSD에는 여전히 5만대의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추가로 필요한 상태로 11월까지 학교가 폐쇄되어 학생들 사이 원격학습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데보라 두아도 LA 카운티 교육감은 “온라인에 접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매우 우려된다”며 “이미 학습격차 혹은 기회격차가 있지만 더 커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카운티 내 80개 학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장치 지원을 조사해 자금을 요청했고 지난 15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1,490만 달러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LA 카운티 교육청의 마르고 미넥키 대변인은 “감독위원회가 승인한 자금 중 1,280만 달러를 컴퓨터 및 핫스팟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며 “이는 거의 5만대 컴퓨터와 핫스팟을 구매하기에 충분한 액수”라고 밝혔다.
카운티 당국은 이미 1만5,000개 컴퓨터를 구입해 곧 배포를 시작할 예정으로 나머지는 자금은 카운티 도서관 컴퓨터 대출 프로그램 지원 및 인터넷 지원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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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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