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법(補法)은 앞에서 밝혔듯이 허손(虛損)에 대해 편중을 조화시키고 평형을 도모하는 치법으로 병사의 제거 효능까지 지니고 있다.
보법은 단순한 지지요법의 일종이 아니라 인체의 항상성(homeostasis)을 높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이라고 표현한다.
허(虛)는 종음종양(從陰從陽)한다. 종음(從陰)하면 형질(形質) 허손이 된다. 혈허(血虛), 음허(陰虛) 등이 일어난다. 종양(從陽)하면 기능(機能) 허손이 된다. 기허(氣虛), 양허(陽虛) 등이 일어난다. 또 종음, 종양을 막론하고 오랜 동안 허한 상태가 회복되지 못하면 기혈양허(氣血兩虛), 기음양허(氣陰陽虛) 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보법용약은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음(補陰), 보양(補陽)의 약재로 대별된다. 보기약은 자윤성이 있는 인삼, 당삼, 자감초(炙甘草), 건조성이 있는 황기, 백출 등이 보기의 대표적 약재다.
인삼은 하수체-부신피질계의 개선으로 면역력을 증강하며 항히스타민 작용을 하고, 따라서 아나필락시(anaphylaxie)성 부종을 현저히 억제하며, 또 외계로부터의 스트레스성 자극에 대한 생체의 저항력을 높인다.
감초는 항아나필락시 작용을 한다.
황기는 세포성면역력의 증강작용과 이로 인해 세포성면역응답을 주로 하는 각종 알레르기성질환에 일정한 효과를 보인다.
면역은 유주세포(wandering cell)의 식작용(phagocytosis)에 의한다는 ‘세포성 면역(cellular immunity)’과 면역 유발 물질인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면역글로불린(Ig)인 항체를 혈액 등의 체액에 분비하는 것과 같은 면역응답(immune response)을 보임으로서 혈청 중에 면역의 본태가 있다는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이 있다.
<장부변증논치>에 의하면, 약물실험에서는 인삼, 백출, 복령 등의 보기약은 세포의 면역기능을 촉진시킨다고 했다. 보혈약은 심혈허(心血虛)에 쓰는 산조인, 원지, 용안육, 백자인, 단삼, 당귀, 백작약, 숙지황, 하수오, 구기자, 아교, 상심 등이 보혈의 대표적 약재다.
<장부변증논치>에 의하면, 약물실험에서는 숙지황, 하수오, 구기자 등의 보혈약도 역시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보음약은 간신음허(肝腎陰虛)에 주로 쓰는 생지황, 숙지황, 천문동, 하수오, 구기자, 아교, 구판, 별갑 등, 폐위음허(肺胃陰虛)에 주로 쓰는 사삼, 현삼, 천화분, 석곡, 맥문동, 백합 등이 보음의 대표적 약재다.
<장부변증논치>에 의하면, 약물실험에서는 맥문동, 현삼, 생지황, 구판 등의 보음약은 항체기능의 지속 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보양약은 신양허(腎陽虛)에 쓰는 음양곽, 파극천, 선모, 해구신, 복분자, 폐신양허(肺腎兩虛)에 쓰는 합개, 비신양허(脾腎陽虛)에 쓰는 보골지, 익지인 등이 보양의 대표적 약재다.
한편 신양(腎陽)은 신음(腎陰)을 바탕으로 하여 기능을 발현하므로 신양을 보할 때는 동시에 신음을 보충해야 하므로 음양쌍보(陰陽雙補) 약물로 녹용, 두충, 쇄양, 토사자, 자하거, 산수유 등이 있다.
또 보양(補陽)하면서 거한(祛寒) 약물로 부자, 육계 등이 있다. 특히 부자는 하수체-부신피질계의 흥분작용이 있으며, 어떤 종류의 부신피질기능부전증에 대해 코티코트로핀양(corticotrpin樣) 작용이 있다.
자하거는 호르몬 작용으로 면역기능을 한다. 면역학에서는 다양한 호르몬-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성장호르몬, 프로락틴 등-이 면역기능의 일부 측면들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장부변증논치>에 의하면, 약물실험에서는 부자, 쇄양, 음양곽, 토사자 등의 보양약은 항체의 생성을 촉진시킨다고 했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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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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