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소장 “완화 효과 기미 보이기 시작…너무 신뢰하진 않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하루 2만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그것(사회적 거리 두기)이 실제로 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기미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힌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 코로나19 환자 수에서 호전을 보지 못했으며 완화 노력이 환자 증가율을 늦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지금 보기 시작한 것은 단지 낌새일 뿐"이라며 "나는 거기에 너무 많은 신뢰를 두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과신하게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당 (환자) 증가가 아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증가 곡선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에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찾아온다면 그때는 훨씬 더 잘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 2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훨씬 더 잘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말로 2차 유행이 온다면 몇 가지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만큼) 나쁠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가 2차 유행 때는 사용이 가능해질 수 있고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더 나은 장비를 갖추고 더 많이 준비돼 있을 것이란 점도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정말 2차 유행이 온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얼마간의 자신감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감염병의 만연한 정도와 전염성을 볼 때 2차 유행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