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실내 행사 우려, 당국자들 경고 받아들여
코로나 확산 우려가 마침내 미국 대선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버몬트) 진영 모두 10일 저녁 예정됐던 집회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군중의 운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결정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유세 취소 결정 발표는 샌더스 의원 쪽에서 먼저 나왔다. 샌더스 캠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저녁에 예정돼 있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유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캠프측은 “우리는 오하이오주 당국자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오하이오 당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규모 실내 행사를 여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저녁 클리블랜드의 헌팅턴컨벤션센터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곧이어 바이든 캠프에서도 코로나19를 이유로 클리블랜드의 쿠야호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예정됐던 이날 저녁 유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캠프는 당국의 지침 및 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하이오주 민주당 대선 경선은 17일 예정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유세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유세 지속 여부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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