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당 비공개 회동서 “트럼프가 진실을 조각냈기 때문” 참석자들 기립박수
▶ 탄핵·대선 국면서 국론 분열 현주소 고스란히 노출

(AP=연합뉴스) 4일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아래)의 신년 국정연설이 끝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은 박수를 치고 있지만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연설 원고를 찢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그 자리에서 국정연설문을 찢는 '응징의 액션'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백악관 등 여권은 5일 펠로시 하원의장의 행동을 고강도로 성토하며 불신임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탄핵정국의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가운데 통합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할 국정연설이 양 갈래로 찢긴 국론 분열의 장으로 전락한 극명한 현주소를 노출한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날은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통해 '탄핵의 굴레'에서 완전히 탈출하게 될 날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 "나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설문을 찢고 있는지 헌법을 찢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며 "나는 그가 하는 것을 못 봤다. 몇 분 뒤에야 알았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최저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바로 옆자리에서 국정연설을 지켜봤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구제 불능의 어린애가 국정연설을 갈기갈기 찢는 것을 목도했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은 밤새 한 장 한 장 치즈케이크 팩토리(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의 모든 메뉴를 읽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펠로시 하원의장이 국정연설 동안 혼자 중얼중얼하는 것 같았다면서 이번 일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분노발작 증세가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때 써왔던 '분노발작'이라는 표현을 고스란히 돌려준 것이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번 일은 민주당이 얼마나 옹졸하고 짜증스러우며 당파적으로 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른 정당 소속 대통령이 네차례의 국정연설을 할 동안 하원의장을 한 사람으로서 나는 연설문을 갈가리 찢은 낸시 펠로시의 악랄한 당파적 행동에 역겨움과 모욕감을 느낀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리하거나 매력적인 게 아니라 그의 유치함이 우리 미국의 전통을 모욕하고 있다"며 불신임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빈 메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윗을 통해 "얼마나 옹졸한 펠로시인가. 종이(국정연설)를 찢는다고 해서 그 안에 쓰인 내용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무위의 민주당 인사들에도 불구, 미국은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당 인사들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진실을 조각냈기 때문에 나는 그의 연설문을 조각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회동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거짓된 선언"이라고 거듭 비난한 것으로 알려줬다.
민주당 인사들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전날 밤 제스쳐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의원들이 더 힐에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밤 국정연설을 놓고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유세를 보는 것 같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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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 할망구는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앉아있는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도 없는 정말 싸구려 수준의 인간이란걸 스스로 증명 해줬다.
펠로시가 이렇게 못된 인간이었다니... 늙어가면서 옹고집만 느는지... 11월 선거에서 12지구는 반드시 펠로시를 퇴출시켜야 한다. 30년 이상 해먹었으면 충분하다.
참나 미국이 어찌 여기 까지 왔는지, 악수를 외면한 트럼프나, 그 앞에서 연설문을 찢는 펠로시나, 무슨 애들도 아니고. 참나 살다 살다 미국에서 한국적 정치를 볼지는 생각도 하지 못하였다.
트럼프가 인성은 개차반이지만 럭키가이는맞아요. 살아온 인생을 보면 결국은 성공한 부자가 되었고 대통령까지 되었으니 운하나는 기가막히게 타고난 사람입니다
트럼프가 힐러리 덕에 당선이 되었다면 재선은 펠로시 덕에 될것이다! 자고로 여성은 지도자의 자질이 0.1% 부족한 것 같다. 대범함의 의미를 모른다. 한국의 추다르크(?)도 같은 맥락이다.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지만 성, 인종, 민족에 따라서 특징이 있다. 우리 한국인도 좋은 점이 많은데 다들 부정적인 면에만 촛점을 맞추고 사는 것 같아 보여 안타깝다. 우리 민족 스스로가 먼저 자신에 대한 의식을 바꾸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