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학교 성적표, 공인 시험 점수, 그리고 공들여 수없이 고쳐 쓴 에세이까지 미국 대학 지원서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치 정교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아 있는데 바로 ‘추천서’이다. 때로는 이 한 장의 문서가 지원자의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학에서는 왜 이토록 추천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 잘 채워진 지원서는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숫자 뒤에 숨겨진 학생의 고유한 이야기, 지적 호기심, 그리고 인성을 모두 담아 내기엔 역부족이다. 물론 모든 대학이 추천서 제출이 필수는 아니지만(UC, UT Austin, ASU, Purdue등은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많은 대학들이 교사 및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추천서는 정량적 평가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창구가 되어준다. 특히, 탑 대학일수록 숫자 이면에 숨겨진 ‘지적 호기심’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단순히 어려운 과목을 많이 듣는 학생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주도하며 수업의 지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학생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과목 교사는 추천서를 통해 후자의 학생을 정확히 지목하는 것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입학사정관들은 “우리 대학 교수들이 이 학생을 데리고 수업하는 것을 기뻐할까?”를 알고 싶어 한다. 긍정적이고 사려 깊은 학생은 어느 장소에서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할까? 이 과정은 11학년 봄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때쯤이면 어떤 선생님과 잘 맞고 어떤 수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요청은 여름방학 전이나 늦어도12학년 학기 초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들께 여름방학 동안 여유롭게 작성하실 시간을 드리는 것이 양질의 추천서를 받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적합한 추천인을 찾는 데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우선, 수학, 과학, 영어, 사회, 외국어와 같은 핵심 과목 선생님께 요청하는 것이 다. 간혹 10학년 때의 교사에게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11학년 때 가르치셨던 선생님이 가장 적합하다. 12학년 선생님은 아직 여러분을 깊이 알지 못하고, 10학년 선생님의 기억은 너무 오래되었을 수 있다. 또한, MIT가 STEM 교사와 인문계 교사의 추천서를 각각 요구하는 것처럼, 지원하려는 대학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생님께 추천서를 요청할 때는 진심을 담아 직접 대면하여 말씀드리는 것을 조언한다. 이메일로 시작하기보다는, 수업 후나 상담 시간 등 조용한 시간에 찾아가서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담아 정중히 요청하는 것이 좋다. 첫째, 왜 다른 분이 아닌 이 선생님께 부탁드리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말씀드리자. 둘째, 선생님께서 자신의 어떤 강점을 가장 잘 설명해주실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을 보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제 대학 지원서를 위해 훌륭한 추천서를 작성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직접적으로 여쭤보는 것이다.
(714)656-5868
sunny@flexsandie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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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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