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을 벌여 이민사회가 동요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퍼빌시내 한 주유소 직원이 손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직원은 결국 해고됐다.
abc 뉴스(채널7)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네이퍼빌시내 1500번대 워싱턴길에 위치한 벅키스(Bucky’s) 주유소의 점원이 멕시칸계 손님과 언쟁중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인종차별적 발언했다는 것이다.
네이퍼빌에 사는 멕시코계 미국인 가정과 멕시코에서 방문한 이들의 친척들 중 인디라 부이트론(15)이 스낵을 사기 위해 벅키스 주유소에 들어갔는데, 가게 점원이 밖에 있던 인디라의 일행을 보더니 그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자들이냐고 물었다는 것. 친척들의 체류신분을 묻는 점원에 황당함을 느낀 인디라는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렸다. 이에 인디라의 언니가 캐롤라이나가 가게로 들어가 해당 점원에게 “인종차별주의자가 되길 원하냐. 그것은 옳지않다”고 말했더니 이 점원은 “너는 떠나야 한다. 나는 미국인이다”라고 답했고, 캐롤라이나가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 나도 여기서 태어난 미국인이다”고 반박하자 언쟁이 벌어졌으며 이 와중에 점원은 “너희 나라로 떠나라. 연방이민세관단속국에 전화하겠다”는 등의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상황을 셀폰으로 녹화한 인디라 가족들은 이를 SNS에 올렸고 벅키스 점원의 이 발언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를 본 일부 주민들은 17일 인디라 가족들과 함께 벅키스 주유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벅키스측에 해당 점원의 해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벅키스측은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캐시어로 일하는 해당 점원의 발언은 벅키스의 핵심가치를 결코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이번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또한 개인적인 이 이슈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벅키스는 18일, 이 점원에 대해 해고 조치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한편, 관할 네이퍼빌 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SNS에 올라온 당시 상황 비디오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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