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폐쇄 후 석탄발전소 오히려 늘어나, 전력망 비용으로 전기료 세계 최고수준
▶ 친환경 추구 캘리포니아에 많은 시사점
독일 푸르스텐발트 지역에 설치된 윈드 터빈들. 독일의 풍력발전은 약 1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기대만큼 매끄럽지 않다.
한 곳은 세계 4위의 경제력을 갖고 있다. 다른 한 곳은 5번째 경제력을 가진 곳이다. 두 곳 모두 다 야심적인 에너지 및 기후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한 곳, 즉 독일은 목표 달성에 애를 먹고 있으며 산업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다. 독일의 경험은 다른 한 곳, 즉 캘리포니아에 경종을 울리게 될까.
이 질문은 점점 더 많은 캘리포니아 에너지 전문가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UC데이비스의 경제학자인 제임스 부시넬은 “두 곳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들이 있다. 두 곳 다 선도적인 곳이고 둘 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는 에너지 비용 상승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2017년의 총생산인 2조7,470억달러는 국가로 치면 영국을 앞지르는 세계 5위의 경제력이다. 독일은 3조6,850억달러로 세계 4위이다.
독일의 지도자들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부분을 개혁하기 위해 8년 전 ‘에네르기벤데’라 불리는 광범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리고 독일은 유럽연합의 변화를 선도하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도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지붕 설치 등 측정기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더 깨끗하고 더 푸르른 환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독일은 오는 2050년까지 전기의 80%를 재생가능 방식으로 얻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과도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탄소배출을 1990년과 비교해 40% 줄인다는 목표이다. 그러나 올 초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2020년까지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 인정했다. 잘해야 32%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지난 9년간 줄지 않았으며 특히 교통부문에서는 1990년 이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지난 6월 “우리 독일은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노력이나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독일에서는 250억유로(미화 280억달러)의 지원금이 재생가능 부분에 사용됐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부분 재편에 5,000억유로(5800억달러)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런 투자의 결과 재생가능 에너지가 독일 전체 전력의 36%를 차지하게 됐다. 태양열 발전이 붐을 이룬 캘리포니아와 달리 독일은 풍력이 지배적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장기적 전환은 독일에 급속한 전력망 확장을 요구했다. 독일의 풍력발전농장들은 상당한 전력을 생산해 낸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북부지역에 소재해있는 반면 공장들은 남부에 밀집해 있다. 약 5,000마일에 달하는 송전선이 설치됐으며 비용은 독일유틸리티 사용자들이 지불했다.
게다가 에너지 생산이 활발해도 바람의 상황에 따라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전력이 생산되기도 한다. 파워라인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지난 8월 독일 에너지장관은 “전력망 확충이 예정보다 끔찍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원전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참사 후 메르켈의 연립정부는 모든 독일 내 원전을 2022년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독일 내 원전은 17개였다. 현재 7개가 남아있다.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전 폐쇄는 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 건설을 초래했다. 풍력과 태양열 같은 재생가능 전력원은 ‘단속성’(intermittency)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태양이 지면 태양광 전기생산도 떨어지고 바람이 잦아들면 ?력 발전도 줄어든다.
이런 갭을 메우기 위해 전력망 관리자들은 석탄 등 보다 전통적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에 눈을 돌렸으며 이것은 지난해 독일 전체 에너지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한 독일 전문가는 “지난 수년 간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지적 했다.
이런 상황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부담은 대부분 주거용 전력 소비자들에 지워지고 잇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독일은 덴마크를 제치고 가정용 전력비용이 가장 높은(킬로와트 아워 당 35센트) 나라가 됐다. UC버클리의 세버린 보렌스타인 교수는 “독일의 경우 산업용 전기료는 별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전하기 쉽다. 이들의 전기료를 많이 올리면 유럽연합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많이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에너지 고지서 비용이 많이 올랐음에도 독일국민들은 여전히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2017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88%가 ‘에네르기벤데’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캘리포니아도 독일의 경험을 그대로 겪게 될까. 보렌스타인은 독일처럼 빠르게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는 독일보다 더 현명한 환경정책을 추구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석탄이 아무런 요소가 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가 당면한 더 중요한 문제는 단속성이 강한 재생 에너지와 전력망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라고 보렌스타인은 지적했다. 피크시즌에 너무 많은 태양광 전력이 생산되면 도매 에너지 가격은 0이나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캘리포니아 전력시스템의 80%를 담당하는 ‘인디펜던트 시스템 오퍼레이터’는 잉여 태양열 전력을 애리조나 등 인근주로 보내거나 이를 삭감해야 한다.
해결책은 에너지를 보관했다가 추후 송전하는 것이다. 그 방식 중 하나는 배터리 보관이다.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위원회는 전력 회사들에 보관 방식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가운데 하나가는 샌디에고 가스 & 전기사가 최근 세운 에스콘디도의 리튬-이온 설비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아직 독일처럼 전기료가 비싸지는 않다 주민들이 내는 액수는 킬로와트 아워 당 15.23센트이다. 독일의 35센트보다 훨씬 싸다. 하지만 미국 다른 주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50% 이상 비싸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월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오는 2045년까지 주 전력의 100%를 클린에너지로부터 얻도록 하는 법안에 상원법안에 서명했다. UC데이비스 부시넬은 클린에너지 100%로 가는 과정에서 전기차량과 전기 히팅 등이 보편화되면 어느 순간 전기료가 급속히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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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뭐 하노..한국일보는 저질스런 댓글은 지우지 않고.....ㅉㅉㅉ 게을러 쳐 자빠졌능교.....
안그래도 열심히 빨고 있다. 너도 엄마 젖 열심히 빨고 빨리 커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 되라...셰퀴야ㅋ
다들 고품격이시네요 입(생각? 손가락?)만 빼고. 익명이니까 이렇게 하시지 밖에서는 안그러시길 바랍니다.
쌔에끼 입에 걸 레를 물었나.... ㅉㅉㅉ 넌 니와잎 젖이나빨아...
바로 밑에 글쓴이...엄마 젖 더 먹고 와서 얘기하자...무식이...아니 뇌에 무슨 짓을 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