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버클리 연구 결과, “권력이 인간행동과 밀접한 관계 있기 때문”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나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UC 버클리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십년 동안 부, 권력, 특권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온 UC 버클리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다처 캘트너에 따르면 “연구결과는 우리를 실망스럽게 만들지만 어느 정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실은 아니다. 왜냐하면 권력은 인간행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6년 전 캘트너 교수와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폴 피프는 부와 부패권력에 관한 최악의 가정들을 확인하는 몇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4개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관찰했더니 비싼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교통규칙을 더 많이 위반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그들은 또한 보행자에게 길을 건너게 하고 지나가던 차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했다. 싼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멈추었는데 비싼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반 정도는 양보를 하지 않고 지나쳤다. 캘트너 교수는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법 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와 예수 등 성인들은 부와 권력의 부패된 결과에 대해 경고를 했다. 그들은 부와 권력을 포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심리학자들은 부가 인간의 행위와 도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해왔다.
많은 연구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세금포탈을 더 많이 하며, 좀도둑질을 더 많이 하며, 게임이나 도박에서 속임수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기부도 수입이 적은 사람들이 부유한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학의 아담 갈리스키 교수는 “부는 권력의 원천이고 권력은 사람을 마음대로 행동하게 만든다. 권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게 만든다”고 했다. 권력은 올바르게 사용되면 사회에 득이 되지만 그릇되게 사용되면 사회에 독이 된다는 것이다.
부와 권력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향후 더 연구가 이루어져 지금까지의 연구결과가 정확한지 판명되어야 한다. 예일대학의 마이클 크라우스 교수는 “부의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정확히 어떤지, 그리고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의 행동윤리를 연구해야 할 많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크게 비윤리적이 아니라고 판명되어도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대선캠프 본부장 폴 매너포트와 같이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은 나라 전체와 민주주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김경섭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