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목걸이는 실속 중시, 반지는 화이트 골드 선호
▶ 시계는 브랜드 많이 찾아, 유행 안타는 디자인 무난
다이아몬드 반지 및 커플링.
반지나 목걸이와 달리 시계 예물은 유명‘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
반지, 목걸이와 귀고리 등 3종 세트는 세월이 지나도 가장 인기 있는 예물 세트다.
한국국립국어원은 예물의 사전적 정의를‘혼인할 때 신랑과 신부가 기념으로 주고받는 물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굳이 거창하게 사전적 정의를 빌리지 않더라도 예물은 강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 평생 간직하기 때문에 중요성은 두 말할 것 없다. 최근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예물들에 대해 알아봤다.
■반지와 목걸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예물은 단연 반지. 그 중에서도 화이트 골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예물 반지를 찾는 한인 고객 중 약 95% 이상이 화이트 골드 제품을 찾을 정도.
올림픽 갤러리아 2층의 보석 전문 판매점 ‘젬텍’ 측은 “결혼예물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한인 예비 신혼부부들은 화이트 골드 제품을 찾는다”라며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 제품을 찾는 손님들은 거의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금 합금의 일종. 금에 은이나 팔라듐, 니켈 등을 섞은 백색의 합금인 화이트 골드는 옐로 골드에 비해 순수함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고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은 디자인이 많아 오래 간직하기에도 용이하다.
반지 가격대는 2,000달러에서 1만달러 이상까지 다양한데 대부분 다이아몬드 크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5부 다이아몬드 반지의 경우 2,000달러부터 시작돼 저렴한 편이며 1캐럿으로 올라가면 가격이 배 이상으로 뛴다.
순수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단단한 광물’임과 동시에 ‘승리’와 ‘변치 않는 사랑’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돼 대표적인 예물 링으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하면 순수하고 무색 투명한 컬러를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유색 다이아몬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컬러는 핑크지만 브라운, 옐로, 블랙, 블루, 그린 등 다양한 컬러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다이아몬드’의 질이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무게 ▲컷팅 ▲색상 ▲투명도 등 ‘4C’라고 불리는 기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하지만 ‘4C’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바로 ‘손’이다.
사람마다 손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어울리는 반지 모양도 천차만별. 따라서 전문가들은 반지를 고를 때 주얼리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손가락이 굵고 짧아 고민이라면 세로선을 강조한 디자인의 반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손가락이 길고 굵다면 링이 굵은 V모양의 반지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계와 달리 반지와 목걸이는 소위 ‘브랜드’ 제품을 찾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지 않은데 이는 브랜드 제품의 경우 비슷한 디자인이더라도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한인타운 불경기 여파로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 있는 ‘예물’을 찾는 신혼부부들이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목걸이의 경우 가격대가 1,000달러에서 2,500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어 반지보다 저렴한 편이다.
■시계
또 다른 대표 예물인 시계의 경우 반지와 목걸이와는 달리 비교적 유명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에 따르면 예물시계로는 명품의 대명사인 롤렉스가 가장 인기가 있는데,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 좋다.
롤렉스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이나 클래식한 스테인리스, 콤보제품 등이 인기며 카르티에와 샤넬, 피아제와 구찌 등도 다양한 종류의 예물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예물시계는 가격이 5,000~1만달러로 비교적 고가인 만큼 정통딜러십을 가진 샵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롤렉스 공인딜러를 보유한 대표적인 한인 업체는 ‘세인트 크로스’로 세인트 크로스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에 시계전문 매장을 2층에는 보석전문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예물 업계에서는 파격으로 통하는 ‘서브마리나’, ‘데이토나’, ‘GMT 마스터‘ 등 스포츠 시계와 더불어 ’요트-마스터‘, ’익스플로러‘ 등의 모델이 인기다.
특히 롤렉스의 요트-마스터 제품은 37㎜ 사이즈로 출시돼 여성에게 인기이고 오이스터 플렉스로 불리는 롤렉스만의 최첨단 러버밴드가 결합돼 땀, 햇빛, 물 등 외부자극에 강한 제품이 많다.
여기에 최근 새롭게 출시된 36㎜의 IWC와 위블로를 찾는 예비 부부도 많다. 다시 말해 예물시계 풍속도가 바뀌면서 예전과 달리 평소 각자 갖고 싶었던 제품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다.
■예물 세트
한때 결혼 예물이라 하면 다이아몬드 세트나 사파이어 등 유석 보석 세트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세트는 얼마 안 된다. 대신 커플링에다 한 두 개 정도 추가하는 게 대세다. 필수 예물이었던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세트는 보기 힘들다.
체면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신세대 사고 방식의 산물이다. 결혼반지를 고를 때는 이것저것 잘 따져봐야 한다. 너무 화려하거나 위로 툭 튀어나온 반지는 매일 끼고 다니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석가게 종사자들은 “오래 껴도 지겹지 않은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반지를 권한다”고 말한다.
예물은 홀수로 준비하는 게 우리 풍습이다. 9종 세트도 있지만, 현재는 반지·목걸이·귀고리 3종 세트가 제일 잘 나간다.
그래도 결혼 반지 하면 다이아몬드다. 감정 기준과 등급에 따라 가치가 많이 달라지므로, 여러 가지를 비교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감정서 확인은 필수다.
백금 링에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얹는 게 가장 인기다. 단순함 속에서 오히려 다이아몬드가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목걸이와 반지를 세트로 구매하면 더 좋다.
젊은 부부는 심플한 티파니 세팅 스타일을 원하는데 중년에 대비해 조금은 중후한 디자인을 선택하라고 업계는 추천한다. 중년이 되어서 너무 심플한 예물 반지가 초라해 보인다고 세팅을 다시 하러 오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유색 보석으로는 열정의 루비, 행복의 에메랄드, 자애의 사파이어도 권할 만하다.
결혼식 때 교환하는 웨딩 밴드로는 300~1,000달러 커플링 스타일이 제일 잘 나간다. 남자도 평소 약지에 끼고 다닐 수 있을 만큼 무난한 디자인이 강추다. 예비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사파이어나 진주 세트를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다이아몬드 고르는 요령
무게(캐럿) 확인하기가 첫 단계. 1캐럿은 0.2그램으로 0.1캐럿은 1부, 0.01캐럿은 1리다.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컷(cut)이다. 다이아몬드 대부분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이다.
컷의 위는 크라운, 아래는 파빌리온으로 불린다. 그 외 에메랄드, 오벌, 페어, 하트 컷 등은 팬시 컷이라 불린다. 하지만 흔하지도 않고 높은 등급의 다이아몬드는 따로 연마하지 않는다.
D등급(완전 무색)이 다이아몬드 색깔 중 최고다. 알파벳 순서로 Z(노란색)까지 23등급이 있다. 실제 거래되는 보석은 D∼M등급이다. 가장 많이 접하는 등급은 G∼I, 한인타운에서는 G등급이 많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