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6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 고위급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고 주문해 군 고위급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과 회동했으며 열병식 주문도 이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9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미국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을 개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브레인스토밍' 단계로, 아직 구체화된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열병식 개최 준비에는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희석하고자 독립기념일(7월4일)이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 마지막주 월요일) 대신 재향군인의 날(11월11일)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독립기념일이나 메모리얼 데이에 열병식을 진행하기는 하지만 군악대 행진 수준의 소규모다.
이처럼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려면 수십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충당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군 관계자들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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