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18인치, 뉴욕시도 6∼10인치…예상보다 많아 혼란
▶ 뉴욕·뉴저지 비상사태 선포…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

눈폭풍이 몰아닥친 4일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 제설차량이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AP)
오늘 밤부터 북극한파 급습, 내일초강력 눈폭풍이 4일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북부 지역을 휩쓸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항공기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열차와 페리, 전철, 버스의 지연, 취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극심한 교통마비 사태가 발생했는가 하면 폭설을 동반한 강풍으로 일부지역에선 정전 사태가 이어졌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날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눈폭풍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고 적설량 18인치=기상청(NWS)에 따르면 뉴저지 애틀란틱시티에는 이날 하루 최고 18인치의 폭설이 내리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뉴저지주 적설량은 평균 10인치에 달했다.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12인치, 서폭카운티에도 최대 15인치의 눈이 내렸다.
뉴욕시에는 당초 3~6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6~10인치의 눈이 내리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센트럴팍은 8인치, JFK공항은 9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교통 대란=교통 대란도 이어졌다. JFK공항은 이날 오전 11시께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낮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들은 각각 토론토 공항과 시카고 공항을 경유해 오후 늦게 도착했다.
퀸즈 라과디아공항과 뉴저지 뉴왁공항도 대부분의 항공기 운행을 취소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결항된 항공기만 4,000편에 달한다. 앰트랙은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는 열차 스케줄을 단축 운행했으며, 워싱턴DC와 뉴포트, 버지니아행 열차운행은 취소했다.
브롱스 지역 6번 전철 등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 노선은 이날 오전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가 복구되는 등 상당수 전철 노선이 지연 사태를 겪었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는 이날 정상 운행했지만, 뉴저지 하이랜드와 맨하탄 35가를 연결하는 시스테이크페리는 이날 하루 운행을 중단했다.
■정전사태=이날 내린 폭설로 인해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사이드와 칼리지포인트 등 퀸즈 지역 400여 가구가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전력공급업체인 PSEG는 롱아일랜드 지역에도 오후 5시 현재 4,466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 휴교·관공서 휴무=뉴저지주 정부는 공원과 법원, 우체국 등 모든 관공서의 문을 열지 않았다. 맨하탄 공립도서관과 브루클린공립도서관도 이날 폭설로 모두 문을 닫았다.
뉴욕시의 초·중·고· 공·사립학교는 이날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롱아일랜드와 뉴저지 지역도 공·사립학교는 물론 대학교들도 휴교하고 폭설에 대비했다. 하지만 모든 학교들은 도로상태가 빠르게 정상화됨에 따라 5일 수업을 재개한다.
■뉴욕시 도로주차 규정 5일까지 중단=뉴욕시는 폭설로 인한 주차문제로 오는 5일까지 요일별 도로 교대 주차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뮤니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쓰레기 수거와 뉴욕시티 바이크 운영도 4일 하루만 중단됐다.
■폭설 후 한파 급습 =폭설은 그쳤지만 4일 밤부터 북극 한파가 급습하면서 5일 밤 최저기온은 화씨 4도(섭씨 영하 15.5도)로 하락한 뒤 6일 밤에는 화씨 0도(섭씨 영하 17.8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주말내내 혹한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내주 초부터 풀리면서 점차 예년 기온을 되찾을 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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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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