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8번째 월례강좌…강창욱 전문의 강의

강창욱 박사가 정신의학의 역사와 정신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에 당면한 사회적 정신질환은 우울증입니다. 정신질환으로 생명을 잃는 병 중에 두 번째로 사망률이 많고, 우울증에서 오는 자살률은 으뜸입니다. 그러나 현재 70%의 정신질환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빠른 대처와 치료가 중요합니다.”매달 다양한 토픽으로 교양강좌를 열고 있는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여덟 번째 월례강좌에서 강창욱 박사(정신과 전문의)는 40여년에 걸친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정신의학 역사부터, 치료방법, 현대 정신의학의 발전, 정신질환의 분류와 치료,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12일 설악가든에서 열린 특강에서 강 박사는 “정신질환은 과거 귀신 들린 것으로 치부되다 19세기 중반부터 의학의 범주에 넣어 뇌신경 질환, 심리적 작동의 장애 두 가지로 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1910년 존스 합킨스 대학병원에 정신과와 정신병동이 처음 설치됐다”고 말했다.
치료법 역시 정신을 잃게 해서 다시 깨우게 하는 기절 요법, 전기 충격 요법, 수면 요법, 냉동 요법 등이 있었으며 1960년대 중후반 이후 리튬이라는 혁신적 정신질환 치료제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대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찰을 정확히 해서, 약물치료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질환은 뇌질환, 정신분열증(조현병), 정서장애, 불안증, 인격장애, 중독문제로 분류되며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던 동성애는 이제 정신병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또 우울증은 적응장애, 지속적 우울증, 주요 우울증 등이 있으며 “조울증(Bipolar Disorder)은 미국사회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정신질환명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40여년 정신과 전문의 활동 중 가장 뜻 깊은 것이 1968년 예일대 펠로우 시절 ‘리튬’이라는 혁신적 정신질환 치료제 연구에 참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방정부 사회보장국 자문으로 활동 중인 강 박사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예일대 의대 정신과 펠로우십을 수료했으며 볼티모어 소재 성 아그네스 병원 정신과 과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여름 춘원 이광수의 단편소설 모음을 영문으로 번역한 ‘The Best Short Stories of Yi Kwang-Su’와 스티븐 마이어호프 목사의 묵상집 번역서 ‘영혼의 숨결 기도’을 펴냈으며 2013년에는 첫 장편 영문 소설 ‘The Last Journey of Jack Lewis’을 발간했다. 딸인 리디아 강 교수(네브라스타 의대)도 메디컬 의사로, 소설가로 활동하며 부전여전(父傳女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포토맥 포럼 내달 강좌는 윤경의 박사의 ‘원자력 발전은 안전한가’, 12월 강좌는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의 ‘동양과 서양 철학 사고의 차이’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된다.
문의 yl22180@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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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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