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인 미국 뱅가드(Vanguard)의 펀드에 하루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1~6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뱅가드의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모두 2,1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 분야 1위인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1,680억달러를 압도하는 규모다.
이 자산운용사의 펀드에는 지난 2012년 이후 모두 1조3,00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역시 블랙록의 7,62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뱅가드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4조4,000억달러로 블랙록(5조7,000억 달러)과 격차를 1조3,000억 달러로 좁혔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 자금이 몰리면 뱅가드의 자산규모가 5년 내 블랙록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투자 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뱅가드의 브랜드가 더 인기가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자산운용사가 블랙록의 왕좌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 산업의 몸집이 빠른 속도로 커진 데는 ETF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린 영향이 컸다. ETF펀드의 급성장은 액티브 펀드의 성적표가 신통치 않은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주식을 비롯한 투자 상품을 자주 사고 파는 등 적극적인 운용전략에 따라 고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 펀드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청구하면서도 신통치 않은 수익률을 내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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