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촛불 상징’ 광화문…洪 ‘사통팔달’ 서울역…安 ‘지역 통합’ 대전으로
▶ 劉 광화문 이순신 장군 상…沈, 젊은층 소통 번화가 물색
과거 어느 대통령선거 때보다도 '굵고 짧게' 진행됐던 선거운동 종료일이 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의 '피날레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5·9 대선의 선거운동이 대통령 보궐선거라는 이례적 상황 속에서 '압축 대선'으로 진행된 만큼 각 후보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대권행보 콘셉트를 최대한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이하 기호순) 첫 유세장소만큼이나 마지막 유세장소를 선정하는 데에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동력이 됐던 '촛불민심' 집결지이자 소통·개혁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다.
문 후보 측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서남북에서 모인 국민통합의 열망을 잘 어우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광화문 집중유세 뒤에는 선거운동의 마지막 일정으로 강남을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으며 '정권교체의 적임자' 이미지를 분명히 하며 선거운동을 매듭짓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서울역 광장이다.
홍 후보 측은 서울역 광장이 그동안 홍 후보가 내세워온 '서민 대통령' 가치와 소통·화합 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종희 유세기획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후보가 청운의 꿈을 안고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역을 통해 귀경했다는 의미와 함께, 사통팔달의 서울역은 대한민국의 소통과 화합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광장 거점유세 이후 동선으로는 젊은 세대와 만날 수 있는 신촌·홍대와 동대문·남대문 시장처럼 서민들의 삶이 집결된 장소 등을 두고 막판 고민 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으로 대표적 과학 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식 총괄선대부본부장 겸 전략본부장도 통화에서 "대전·충남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발원지이자 미래과학혁명과 지역갈등을 넘어선 통합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과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상을 마지막 유세지로 유력 검토 중이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장수들이 성과 진지를 버리고 도망갔지만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승리를 거뒀듯, 기존 거대정당보다 규모가 작은 바른정당과 유 후보가 '하늘색 장미'의 꽃말처럼 기적을 국민과 함께 이뤄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일 청년·노동·여성이라는 정당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며 '끝까지 심상정 투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가치를 부각했던 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는 청년과의 소통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8일 밤에는 강남역·건대입구역·노량진 고시촌을 걸쳐 신촌을 방문, 젊은층과 활발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장소들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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