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洪 잡으면 심상정-문재인 구도 가능…심상정부터 개혁 시작돼”
▶ “文 6조3천억 증세는 ‘박근혜 복지’” 비판

(춘천=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3일 "묻지마 정권교체로는 현상유지 정치밖에 안된다"며 "앞으로 일주일 남은 대선 기간 변수는 오직 하나 '심상정' 뿐"이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 유세에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하는데 문 후보는 너무 약하다. 지난 60년 체제를 바꾸는 대전환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재벌·기득권층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 대 홍 후보 구도가 되면 개혁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 문 후보 대 안 후보는 하나 마나 한 구도로 현상유지도 안 되는 정치다. 국민의당에는 민주당 대표 출신이 다섯 명이나 있다. 어떤 정체성 차이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후보 한 사람에 따라 정당이 만들어졌다 쪼개졌다 붙었다 하는 데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정당이 책임져야 하는데 선거 한번 끝나면 이름 바꾸고 갈라지고, 책임 질 사람이 없다. 국민 표만 먹고 '먹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후보 대 오른쪽(보수) 후보로만 생각들 하는데, 바꿔야 한다. 왼편에 있는 심상정부터 개혁은 시작된다"며 "여러분이 홍 후보만 확실히 잡아주면 1강 2중(안 후보와 자신이 2위권을 차지한다는 뜻)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역시 문 후보의 대항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홍 후보를 잡고 올라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저와 문 후보의 구도를 생각하면 저 가슴 밑에서 뜨거운 감동이 올라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시민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 후보는 최근 문 후보의 '동성애' 발언과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개인이 갖고 있는 자기정체성, 그 차이를 두고 찬반을 논하거나 차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안된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남성, 연령, 학력, 외모, 이 모든 차이를 그대로 존중하는 공동체를 만드는게 정치의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의 6조3천억원 증세 공약은 현상유지다. 지난 정부 복지 수준도 안된다. 이건 민주당이 10년간 비판한 박근혜의 '증세없는 복지'라며 직격했다.
그는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날 '정의당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같은 후보에게 한 표 주는 것, 그것이 진짜 내 삶을 바꾸는 표"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가 불신받는 이유"라며 "깨끗한 보수를 만들겠다며 나와 자기들 손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해놓고 전쟁 중에 도망가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저하고는 노선이 다르지만, 저는 유 후보 같은 분이 잘 되길 바란다"며 "진짜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세력과 정의당처럼 합리적인 진보가 경쟁하는 정치 된다면 국민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보수적인 유권자가 있다면 저 말고 유 후보를 찍어달라.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두 저를 찍어달라. 표도 정직하게 행사돼야 하고, 후보들도 정직한 표를 받아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통령이 되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은 물론 이후에 그 부담이 강원도민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삼척 원전계획을 백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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