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사실상 분당…홍준표 후보에 ‘날개’
▶ 유승민은 “완주” 재확인

바른정당 소속 보수 진영 단일화파 의원 14명이 한국시간 지난 1일 밤 홍준표(맨 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긴급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비박(비 박근혜) 세력을 중심으로 구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의 의원 상당수가 유승민 대선 후보에 반발하며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보수 성향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두고 내홍을 겪은 바른정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으면서 5·9대선 구도의 막판을 흔드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른정당의 비 유승민계 의원 14명은 지난 1일 밤(이하 한국시간) 국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긴급 회동을 가진데 이어 2일 오전 국회에 다시 모여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한 끝에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탈당 및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집단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등 13명이며, 지난 1일 홍준표 후보와의 회동에 참석했던 정운천 의원은 2일 기자회견에는 불참한 채 오는 5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별적으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13명과 정운천 의원, 가장 먼저 ‘역 탈당’한 이은재 의원까지 포함하면 바른정당 총 33명의 의원 중 15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4일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창당한 바른정당은 창당 99일만에 사실상 와해 수순에 돌입했다. 현재 의석수 32석의 바른정당은 13명의 집단 탈당으로 19석으로 줄어 국회 원내교섭단체(20인 이상) 자격도 잃게 됐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승민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화파 의원들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거듭해서 독자 완주 의지를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2일 당내의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 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집단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전형적인 국정농단 철새들의 모습”이라며 “국민이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대열에 동참하고 당을 새로 만들어 건전한 보수를 만들겠다더니,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서 국정농단 세력으로 회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린 것이자, 촛불민심에도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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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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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보수아닌 잡탕당 구역질난다 지구에서 사라짐이 마땅:(
결국은 다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네요. 아니 좌파와 우파의 대결.. 우파 정권 10년 이젠 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