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워싱턴DC 부시장 임명 정혜숙씨 인터뷰
▶ ‘DC 어린이들 위한 행동’서 국장으로 일하며 인정받아
“워싱턴DC 보건·복지를 담당하는 부시장에 임명돼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총괄할 수 있어 영예스럽게 생각하고 흥분됩니다.”
한인으로는 첫 워싱턴DC 부시장에 임명<본보 20일자 A1면>된 정혜숙 씨(47)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예전에 보스턴 시에서 3년 정도, 매사추세츠 주정부에서 2년 정도 공무원으로 일한바는 있지만 이렇게 정부에서 고위직에 임명받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2000년부터 DC에서 거주해 온 정씨는 7년 전부터 아동권리단체 ‘DC 어린이를 위한 행동(Action for Children)’에서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뮤리엘 바우저 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2012년에는 ‘DC 어린이들 위한 행동’에서 하는 일을 높게 평가받아 DC 매거진의 ‘워싱턴의 역동적인 여인(Dynamic Woman of Greater Washington)’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씨는 “부시장으로서 공식 업무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며 지금은 새 업무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부시장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인 보건 복지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DC에는 시장 아래 교육, 보건복지 등 4명의 부시장을 두고 있으며 부시장의 연봉은 2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DC에서는 구수현 씨가 DC 시장실 산하 아태주민국 국장을 역임했으나 한인이 부시장 위치까지 올라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및 아동 인권 전문가인 정 씨는 1969년 한국에서 태어나 7세때인 1977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와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성장했다.
시애틀 퍼시픽대학을 거쳐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 비영리단체 운영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폴란드계 이민자인 남편 맷 밀러 변호사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정 씨는 “부모님은 시애틀에서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은퇴했다”면서 “그 동안 미국에서 고생하신 아버지, 어머니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정연직-정필례 부부의 1남 2녀중 장녀인 정 씨는 “현재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과 7학년인 딸을 두고 있다.
자녀들이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 흠뻑 빠져 있다는 정 씨는 “아이들 때문에 나도 K-팝과 K-드라마를 즐기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1990년과 2002년 월드컵을 보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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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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