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특사단, 마샤 블랙번 트럼프 인수위 부위원장 면담

새누리당 방미단 의원들. 왼쪽부터 윤영석·이혜훈·안상수·원유철·김세연·백승주 의원.
원유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새누리당 방미 특사단이 5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원유철·안상수·이혜훈·김세연 ·윤영석·백승주 의원 등 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방미 특사단은 이날 버지니아 우래옥에서 동포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에서의 2박 3일 일정기간 동안 도날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관계자 및 의회내 공화당 지도부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밝혔다.
원유철 특사단장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주한미군 비용 문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인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인수위에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방미하게 됐다”면서 “방미 첫날에는 마샤 블랙번 인수위 부위원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원 단장은 블랙번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시절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미대화도 가능하다고 한 바 있다”면서 “한국을 배제한 북미대화는 북핵 동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사단 내부에서 북핵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원 단장은 또 “최근 5차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내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자체 핵무장 및 미국의 한반도내 전술핵 배치에 대해 한국 국민 65%가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말했다.
원 단장은 “블랙번 인수위 부위원장은 자신의 삼촌 2명이 6.25 전쟁에 참전하고 자신도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음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다른 인수위 관계자들과 한국 측 입장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원 단장은 또 “존 햄리 국제전략연구소(CSIS) 소장과 로버트 졸리 세계은행 전 총재, 베리 파블 아틀란틱 카운슬 부의장 등 공화당 관계자들도 만났는데 많은 분들이 한미관계에 있어 한인동포들을 잘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과 이혜훈 의원은 “1920년 이후 100년 만에 미국에서 행정부와 연방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서 잡았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외교에 대한 경험이 없는 만큼 미 의회의 역할이 커졌다”면서 “특사단이 한국의 상황이 긴박함에도 온 것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정치적 임명직을 채우고 한반도 외교 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들 특사단 의원들은 9일 새벽 5시 한국에 도착,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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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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