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회, 신인상 시상식...48명 작품 실린 워싱턴 문학 출판 기념회도

20일 저녁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 수상자(앞줄 오른쪽부터 우주영, 강민선, 장수진 씨)들이 박현숙 회장(앞줄 왼쪽), 심사위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워싱턴 문인회(회장 박현숙) 주최 ‘제 22회 워싱턴 문학 신인상 시상식’ 및 ‘워싱턴 문학 제 19호 출판기념회’가 20일 저녁 타이슨스 코너 우래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올해 입상한 6명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4명 중 3명이 참석(장수진, 우주영, 강민선 씨)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소설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한연성(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장)씨는 한국방문 중이라 불참했다.
박현숙 회장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언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두 언어권, 문화권에 살고 있는 워싱턴 문인들이 경계인의 문화,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독특한 작품을 쓸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고 경계인의 문학지평을 넓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기 총영사는 “모든 사람들이 갖는 공감대와 상이한 측면을 찾아내 미 주류사회에 한국인의 정서를 공유하는 한편 변방이 아닌 한국의 새로운 문학 영역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또 2세들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길잡이 역할도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영묵 전 문인회장은 “21세기 문학의 주류는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극적으로 다루는데서 벗어나 밝게 채색되고 흥미를 유발하며 경계가 없는 장르가 대세”라며 “한정된 틀에 얽매이지 말고 그 지평을 넓혀 가기를 바란다”고 격려사 했다.
소설부문 가작을 수상한 강민선 씨는 수상소감에서 “4개월 전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사 왔는데 이곳에 뿌리내려 잘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사람에 대한 예의’에 대한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평에서 김행자 전 문인회장은 “시는 총 45편이 응모됐지만 전반적으로 서정적 진정성이 결여 돼 미흡했다. 수필은 뚜렷한 주제와 신선한 소재가 부족했으며, 소설은 스토리 구성이나 문장의 정확성 면에서 아쉬웠다”고 평했다.
문인회 서기 김미영 씨가 사회를 본 시상식은 정애경 씨의 여는 시(문병란 ‘꽃씨’), 수상작 낭송, 소프라노 이낭우 씨와 피아니스트 김경신 씨의 축하 음악 등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후에 이어진 출판기념회에서는 김영기 편집위원장의 총평, 작품낭송(이병기, 이정자, 송윤정, 이재훈, 박숙자 씨)이 있었다.
한편 올해 워싱턴 문학 제 19호는 48명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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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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