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소재 워싱턴 소리차 극장(대표 김은수)이 허행 전각 영상전을 주최한다.
10일(목) 개막돼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될 특별 초대전은 시인이며 전각 작가인 허행의 작품을 담은 25점의 영상으로 꾸며진다. 전각(篆刻)은 돌, 나무 등에 글자를 새기는 작업을 말한다.
영상전시에서 허 작가는 한글 글자와 한문의 형상문을 조합시킨 문구를 작가의 독특한 글씨체로 돌에다 새겨 찍은 창의적인 조형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전을 기획한 동양화가이며 믹스드 미디어 작가인 신인순(DC 거주)씨는 “허 작가의 작품들은 창의적인 글자의 형태(서체)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 주는 문구의 메시지가 해학적이며 재치 있게 표현돼 공감을 전한다”며 “소리차에서 작가의 전각 작품들을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차를 음미하며 가을의 서정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관으로 쓰이는 그림의 부수물로만 알려진 전각을 독립적인 장르로 부각시킨 허 작가는 ‘한정된 작은 공간에 시, 서, 화 세 가지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여백의 미도 함께 하는 작품을 통해 동양철학과 사상, 예술이 압축된 전통회화를 느끼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 작가는 경기여고 졸업 후 미국에 이주, 시인으로 활동하다 1990년대 한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전각에 몰두하며 아름다운 문구의 의미와 형상을 조화시킨 조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2001년 서울 한전 프라자 갤러리에서 전각 초대전을 비롯 현대 문화 갤러리, 스페이스 아침, 아트 화랑과 각 기관의 갤러리에서 6회의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 세 권의 시집 ‘달리 할 말이 없네’ ‘울보 구름’ ‘편지가 온 날’을 펴냈다.
문의 (703)642-0026, 0020
장소 7112 Columbia Pike,
Annandale.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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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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