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설악가든-낙원떡집-소주사랑 등 5개 한인식당 업주들 입장 표명

페어팩스카운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음식세 인상을 반대하고 나선 한인식당 관계자들.
오는 8일 실시될 선거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음식세 4%를 부과하는 주민발의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식당 업주들이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명하고 나섰다.
애난데일 소재 한강, 낙원 떡집 및 낙원식당, 소주사랑, 설악가든, 센터빌 소재 강촌 등 한인식당 관계자들은 2일 설악가든에서 한인언론과 ABC TV와 WTOP 라디오 방송 등 주류언론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음식세 4% 신설은 이중과세로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글로벌한인연대의 린다 한 회장(전 한인연합회장)은 “카운티 정부에서 올해 선거에서 주민발의를 통해 통과시키려는 음식세 4% 신설안은 우리 한인 비즈니스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현행 6% 판매세에 4%의 음식세까지 부과되면 고객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10%의 세금을 부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팻 헤리티 스피링필드 디스트릭 수퍼바이저(공화)는 “이번에 추진되는 주민발의안은 식당업주들에게 나쁜 것”이라면서 “요즘 식당 경기도 좋지 않은데 카운티 정부가 몇 년전 판매세를 5%에서 6%로 올린데 이어 4%의 음식세까지 신설해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밝혔다.
헤리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발의안은 식당에서는 내는 음식비용 뿐만 아니라 이미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품에도 세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독신자와 노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탐 데이비스 전 연방하원의원은 헤리티 수퍼바이저가 대독한 회견내용을 통해 “카운티 정부가 교육 예산이 없다고만 이야기 하지 말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악가든을 대표한 매니저 대니얼 김 씨는 “이번 선거에서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식당들은 이중과세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강촌식당의 벤쟈민 강 매니저도 “음식세를 부과하게 되면 음식 값이 올라가는 만큼 고객들에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주사랑의 엘렌 김 대표는 “특히 이 발의안은 식당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모두 부과되기 때문에 델리나 그로서리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당국은 음식세가 부과될 경우 한 해 9,900만 달러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중 70%에 달하는 6,900만달러는 카운티 교육청 기금으로, 나머지 30%는 카운티 정부의 서비스 개선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일원에서는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폴스 처치 시티 및 페어팩스 시티가 4%, DC는 10%의 음식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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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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