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참혹한 국격 파괴’라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회장 김소영, 이하 재언협)는 3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무시하고 국민이 위임한 국가 통치권을 사유화한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사건”이라고 정의 내렸다.
재언협은 “이번 사태는 일개 개인이 국정을 농단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특정인의 국정 개입도 문제지만, 국가운영 시스템이 비선 실세에 의해 너무나 쉽게 붕괴됐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더욱이 외교·통일·안보·국방문제 등의 국가기밀이 유출됐다는 사실은 한 나라의 국제관계를 유지하는 시스템마저 무너졌음을 나타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재언협은 또 “국가의 권위와 질서가 만신창이가 된 순간, 해외 한인들의 자존감은 처참하게 짓밟혔다”며 “전 세계 주류 언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는 ‘최순실 게이트’ 기사로 인한 수치심은 오롯이 한인 동포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개탄해했다.
재언협은 “재외동포 언론인들은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성역없는 수사로 이번 사태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국가 규범을 어긴 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투명한 진상규명을 통해 후퇴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실추된 국가의 명예를 일으켜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언론인협회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 40여 국가에서 신문·텔레비전·라디오·인터넷미디어 등을 제작하고 있는 발행인 및 편집국장, 기자들로 구성된 해외 최대의 언론단체로 2010년 공식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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