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문화원 앞서 1인 시위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26일 DC 소재 한국문화원 앞에서 박명순 문화원장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의 박명순 한국문화원장이 동포단체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26일 오전 DC의 한국문화원 앞에서 박명순 문화원장이 ‘갑질’을 한다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한후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갑질’이란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약자인 상대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박명순 문화원장이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것.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문화원에서 급히 만나자는 연락을 받아 갔더니 박명순 문화원장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대뜸 건방지다고 말했다”면서 “박 원장은 ‘별의 별 것들이 다 문화원을 귀찮게 한다’ ‘한국 문화원에서는 내가 법이다’ 등의 폭언도 제게 서슴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또 “한국 문화원에서는 지난 23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리는 한미문화축전을 문화원 메일링 홍보를 통해 후원해주기로 했는데 제대로 홍보도 해주지 않아 지난해 가을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한미문화축전 행사에는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반면 올해는 그 절반 정도인 600여 관람객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지난해는 협력지원사업으로 가을에 열리는 한미문화축전에 1만달러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지원도 없었고 홍보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박명순 문화원장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이 이사장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시 다른 직원도 함께 있었다”면서 “어떻게 공무원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이 이사장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명순 문화원장은 “다만 당시에 문화체육부에서는 한국문화원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을 권장해 왔기 때문에 많은 지원을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전혀 다르게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부임해 온 박 문화원장은 “지난해는 한미문화예술재단의 봄과 가을 행사에 2만 달러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문화원 자체 행사도 있고 해서 한미문화예술재단에 1만 달러만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박 문화원장은 또 “이번에 문화원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케네디센터에서 자체 공연이 있었고 또한 볼티모어에서 공연이 있어 한미문화예술재단의 행사를 적극 홍보하기는 힘들었고 이러한 상황은 이미 알렸다”면서 “당초 한미문화예술재단은 9월에 한미문화축전을 하기로 했다가 우리 행사가 있는 10월에 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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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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