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시니어센터 17년간 시행 ‘노인식사배달‘ 폐지

지난 29일 자원봉사자 모임에 참석한 한인노인식사배달 자원봉사자들. 뒷줄 왼쪽 네 번째가 이혜성 디렉터.
워싱턴 중앙시니어센터(디렉터 이혜성 박사)가 17년간 시행해온 ‘한인노인식사배달(Korean Meals on Wheels)’ 프로그램이 지난 30일 폐지됐다.
페어팩스 카운티 한인 독거노인들에게 한식을 만들어 집까지 배달하는 일을 해온 프로그램은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부족과 조리시설 사용의 불편함, 배달봉사자의 부족으로 배달 시간이 지연되며 적정 음식 온도 유지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앙시니어센터는 1999년부터 17년간 중앙장로교회 주방에서 매주 주 3회(월·수·금) 음식을 조리, 하루도 빠짐없이 거동이 불편한 한인 고령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해 왔다.
중앙시니어센터 이혜성 디렉터는 “페어팩스 카운티 노인국, 중앙장로교회와 협력해 매해 수백명의 한인 노인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만들어 제공, 그들의 건강유지에 큰 기여를 해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러 어려움으로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노인국에서 ‘한인 노인식사배달’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크리스틴 최 씨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계속해 온 중앙시니어센터와 봉사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배달을 받던 분들에게는 미국음식으로 대체돼 배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시니어센터는 지난 29일 중앙장로교회에서 음식 조리 자원봉사자와 배달 자원봉사자들을 초청,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장로교회 시니어 담당 문경수 목사는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봉사해 온 노인 식사배달 프로그램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대통령 봉사상이 수여됐다.
중앙시니어센터 전민화 프로그램 매니저는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100% 만족하다고 답했던 수혜자들이 폐지 소식에 배달음식이 생명줄 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난감함을 표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프로그램이 계속되기를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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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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