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출신의 20대 한인 이민용(28) 물리학 박사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논문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코넬대에서 물리학 박사후 과정(post-doc)을 밟고 있는 이민용 박사가 제 1저자로 쓴 ‘그래핀(Graphene) 구조에 있어서의 초전도 현상’ 논문이 사이언스 최신호(9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이번 논문에서 이 박사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 초전도 현상 등 특이한 변화를 보이는 과정을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얇은 판 모양의 소재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보다도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등 전기적인 특성이 뛰어나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박사는 4일 “앞으로도 그래핀의 초전도 현상, 자기장을 이용해 전기적 성질을 제어하는 현상 등이 많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핀에 대한 연구가 심화하면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페어팩스 카운티의 롱펠로우 중학교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를 졸업했다. 워싱턴 한국일보 수학경시대회에서도 수차례 1등을 차지했다. TJ과학고 재학 당시 2005·2006년 2년 연속으로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10대 시절부터 물리학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2010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올해 5월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현재 코넬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박사는 페어팩스에 거주 중인 이한길 변호사와 오혜련 씨의 2남 중 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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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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