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일보 골프대회 우승 이준학 씨
▶ 작년 PGA 본선에도 출전 프로선수
“샷은 잘 됐는데 퍼팅이 생각만큼 잘 안돼서 아쉬웠습니다.”
2016 한국일보 백상배 골프대회에서 71타로 메달리스트를 차지한 이준학 씨(30)는 워싱턴 골프계에서도 인정하는 최고 실력파. 지난해 본보 대회에서도 1위와 장타상을 동시에 휩쓴 이 씨는 취미 골퍼가 아닌 PGA 대회에도 출전한, 직업이 ‘골프 선수’다.
축구를 하다 논현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이 씨는 곧 두각을 나타내 대창중, 서울고 재학시절 골프선수로 활약했다.
“아버지께서 골프선수로 키우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 골프 이민을 왔어요. 미국이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배우게 하시려는 생각이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여러 프로 대회와 미니 투어 등에 출전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라 중도에 잠시 골프를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다.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봐 지난해에는 생애 처음으로 미프로골프(PGA) 본선 대회에 출전하는 기쁨도 맛봤다. 6월말에 코네티컷에서 개최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그는 11오버파로 PGA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워싱턴을 대표해서 미주 한국일보 백상배에도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각오를 새로이 한 그는 올해 초 최경주 프로의 도움을 받아 스윙을 바꿨다고 한다.
“골프나 여러 분야의 청소년 꿈나무를 육성하는 최경주 재단에서 겨울에 실시하는 훈련에 참가했어요. 스윙을 바꾸니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젠 적응이 돼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현재 이 선수는 VA 비엔나에서 어머니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한다. 요즘 라우든 카운티의 1757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며 실력 배양을 하고 있다는 이 씨는 내년을 도약의 해로 삼을 작정이다.
이 씨는 “미주 백상배에서 워싱턴의 자존심을 되찾아 오고 또 PGA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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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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