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 노화방지 효과 탁월
▶ 치매 등 정신질환 예방
뇌 노화 방지에 비타민 B12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고령자들에게 비타민 D 섭취가 강조되고 있는 것 처럼 비타민 B12에 대한 효용성을 검증한 여러 연구가 소개되고 있다. 비타민 B12는 음식물을 통한 섭취량이 감소하는 고령자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뇌 노화 방지 효과가 탁월한 비타민이다.
고령자들이 비타민 B12를 별도로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노화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육류, 생선류, 우유, 치즈, 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에 비타민 B12 성분이 풍부하다. 그런데 체내에 섭취된 음식물로부터 비타민 B12를 추출해 흡수하려면 위산이 적당량 필요한데 노화와 함께 위산 생성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비타민 B12 흡수력이 떨어지게 된다.
고령자들에게 비타민 B12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정신 질환에 큰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웨인 주립대의 라자프라바카란 라자리시남 정신과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 치매 등 정신 질환은 종종 비타민 B12와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 부족이 원인일 때가 많다. 66세 여성 환자 사례의 경우 심각한 우울증, 기력 상실, 삶의 의욕 상실 등의 정신병 복합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혈중 비타민 B12농도가 매우 낮았던 것으로 진단됐다. 이후 이 여성 환자에게 비타민 주사제가 처방됐고 처방뒤 증세가 상당히 호전됐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에서도 비타민 B12가 알츠하이머 등으로 손상된 뇌 기능 복구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경미한 인지 장애를 겪고 있는 70세 이상 약 270명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인지 장애와 함께 비타민 B12 수치가 매우 낮았는데 이들에게 고량의 비타민 주사제를 투여한 뒤 뇌 수축 현상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타민 B12 결여로 인한 인지 장애 현상 발생이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흔하다”라며 “독거 등의 이유로 균형있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이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국립의학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 약 10~30% 정도는 단백질 음식으로부터 비타민 B12를 추출하기 위한 위산량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상적인 음식으로부터 비타민을 추출하기 위한 위산량은 고령일수록 점점 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노화현상과 함께 찾아온다. 최근에는 26~49세 사이의 젊은층 중에서도 음식물을 통해 비타민 B12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의학원은 50세 이상의 경우 하루 비타민 B12섭취량을 약 2.4마이크로그램으로 권고하고 있다.
권고량은 동물성 단백질을 통한 섭취가 아닌 비타민 B12가 포함된 강화 식품이나 비타민 보충제 등을 통한 섭취를 의미한다. 강화 식품이나 보충제의 경우 음식물에서 추출해낼 필요가 없이 바로 체내에 흡수된다. 위산량이 적은 고령층에게 권고되는 섭취 방법이다. 고령층 외에도 채식주의자, 위장 질환자,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환자, 위산 역류 치료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 만성 사용자, 다이어트 목적의 소화 기능 축소 수술을 받은 환자, 암이나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은 환자 들도 비타민 B12 보충이 필요한 환자군에 포함된다.
비타민 B12 결핍에 따른 증상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서서히 발전하며 악화되기 때문에 나중에 비타민 결핍과 연관되는 경우도 드물다.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초기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손발 저림, 근육 약화, 반사 신경 저하 등이 있다. 초기 증상이 적절한 치료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타민 B12 결핍 현상과 함께 발전할 경우 정신 분열, 우울증, 기억력 상실, 치매 등의 정신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발견되면 고량의 비타민 B12 주사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신경 손상과 치매 등으로 발전한 뒤에는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발견되기 전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B12농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산 억류 억제제 장기 사용자 등 비타민 B12 결핍 위험이 높은 환자군은 적어도 매 2년마다 비타민 B12 농도를 측정하도록 권고된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