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다 한 발 먼저 새 시장 개척 주력 고객 50% 일본계
![[창간특집]비즈니스 정글 속 ‘우먼 파워’, 커머셜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셜리 신대표 [창간특집]비즈니스 정글 속 ‘우먼 파워’, 커머셜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셜리 신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6/09/20160609132258571.jpg)
셜리 신 대표가 토랜스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업 성공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업체라면 어디라도 달려갑니다”일본계 밀집지역인 사우스베이 토랜스에서 ‘CS 디자인&데코’ (CS Design&Deco)라는 커머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셜리신(52·한국명 승영) 대표는 ‘잘 나가는’ 디자이너다.
한인과 일본계가 골고루 섞인 직원 5명과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일본계 남편 조지 와타나베(62)와 오순도순 재미있게 일하며 기업체나, 호텔, 병원, 식당, 리테일 스토어 등다양한 비즈니스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책임진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단순히 고객 취향에 따라 실내에서 물건만 예쁘게 배치하고 끝나는일이 아니다. 신 대표에게 디자인은‘ 전략’이다.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을 진열하고, 업소 내부의 벽이나 바닥 색깔도전략에 맞게 칠해야 한다. 회사 직원들이 어떤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해야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지 까지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신 대표는 한국여성 특유의 억척스러움과 미적 감각으로 어릴 적 꿈이었던 디자이너를현실로 만들었다. 한때 CF 모델로도 활동하며 연예계 경험도 쌓은 신 대표는 대학에서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언어연수 차 도쿄로 건너가 6년 간 생활하며 유명한 디자인 전문교육기관‘ ICS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을 공부했다. 그런 다음 일본 최고의 디자인 업체‘ 야수오 곤도 디자인 오피스’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일본에서 산 탓에 확실한 ‘일본통’이 됐다.
순수 일본인 뺨칠 정도로 일본어에 능통하며 남편이 이민 1세라 남편과 대화할 때도 일본어를 사용한다. 현재 고객사의 50%는 일본계회사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신 대표는 서울에서‘ 신승영 디자인연구소’를 설립,성공가도를 질주한다. 한국의 유명 구두브랜드‘ 에스콰이어’ 매장, 경주·충주·제주시‘ 켄싱턴 호텔’, 경기도 이천의‘ 마리나 산부인과’, 인천 카이저 팰리스, 토랜스의 ‘리댁 게이트웨이 호텔’ 등이 신 대표의 작품이다.
특히 마리나 산부인과는 딱딱하기만 한 병원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건물 안에 커피샵, 꽃집, 에어로빅 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다는 극찬을 받으며신 대표에게 ‘경기도 건축대상 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디자인연구소를 경영하며 연매출액을 최고 35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신 대표는 “내가 눈이 높기 때문에 내가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한다”며 “항상 남이 하지 않는 ‘블루 오션’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살아온 것이 성공의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녀에게 남편은 회사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이자 인생의 동반자이다.
16년 간 신승영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한 뒤 2008년 도미한 신 대표는 미국에서 한 친구의 소개로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 일본전신전화(NTT) 엔지니어 출신인 남편을 만나 5년 전 백년가약을맺었다. 남편은 일본인으로는 드물게 개신교 크리스천이다.
연애시절 남편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신 대표는 “누구보다 착하고, 성격이 강한 한국 여자를 뒤에서 조용히 지원해주는 한결 같은 남자”라며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결혼 후 부부싸움을 한번도 안했다”며 자랑했다. 신 대표 부부가 과거에 LA 다운타운 리틀도쿄에 거주할 당시 무려 2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남편이 저녁식사를 손수 지었다고.
신 대표는“ 고객들은 장사가 잘 되게 도와주는 디자이너를 가장 좋아한다”며“ 남의 부족함을 지적하기 보다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리더 및 경영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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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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