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시작서 피날레까지, 밀젠코 카리스마·레드벨벳 인기 절정
▶ 샤이니 관객 압도, 밤하늘 불꽃 환상적

할리웃보울을 열광케 한 최정상 아이돌 그룹‘샤이니’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2016 한국일보 음악대축제’가 열린 세계 최고의 야외음악당 할리웃보울 현장은 2만 관객들이 터뜨리는 엄청난 환호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푸짐한 경품과 즐길 거리가 가득했던 장외 행사로 시작돼 화려한 불꽃놀이의 피날레로 할리웃의 밤하늘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날 축제의 열정과 감동적인 순간들을 되새겨 본다.
■화려한 개막
김동석 교수가 이끄는 고교 연합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연주 ‘북소리’ 시리즈로 공연 개막을 알린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는 LA 숭실 OB 남성합창단의 미국 국가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MC 한희준의 애국가로 대망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층 세련된 진행으로 2만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 한희준은 공동진행자 제니 조와 화려한 축제의 개막으로 알렸고 첫 무대는 시간여행 레트로 걸그룹 3인조 ‘바버렛츠’가 ‘가시내들’과 로네츠의 ‘Be My Baby’ ‘쿠커리츠’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18년차 가수 왁스가 진한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에 이어 ‘오빠’로 할리웃보울을 디스코의 열광으로 몰아넣었고 ‘백세인생’의 가수 이애란이 꽃분홍 한복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가사처럼 150세까지 사셨으면”하는 바램을 전하며 트로트 모음을 불러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다음은 서두른 최고의 인기 걸그룹 ‘AOA’ 순서. 소개가 되기도 전부터 객석은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심쿵해’의 전주가 흘러나오기 무섭게 오빠팬, 아저씨팬 할 것 없이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완전 반해버렸어”를 외쳤다. 건강미 넘치는 걸그룹의 인기를 과시한 AOA에 이어 2만 관객들을 행복한 ‘불면증’(Insomnia)으로 몰아넣은 한국 대표 보컬리스트 휘성이 등장, 객석과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가슴 시린 이야기’ ‘위드 미’를 불러 할리웃보울 달궜다.
■낭만·열광·함성
어둠이 깔리기 전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신영옥이 백색의 여신 포스로 등장해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애절한 아름다움이 가슴 깊이 느껴지는 ‘동심초’에 이어 ‘입맞춤’(Il Bacio)이 선사되자 할리웃보울은 온통 왈츠의 물결로 뒤덮였다.
할리웃보울의 품격을 높인 신영옥을 이어 ‘스틸 하츠’의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1부 마지막을 장식했다. 온몸으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무대를 장악한 ‘로드하우스 블루스’(Roadhouse Blues)에 이어 밀젠코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한 복면가왕 번개맨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부르자 2만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됐고 무대 전체가 불타오르는 조명 속에서 ‘She’s Gone’으로 3단 고음을 선사해 축제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짧은 인터미션 후 모두가 학수고대하던 세계적 퍼포먼스팀 ‘난타’가 객석에서 등장해 주방도구를 이용한 신명나는 공연으로 2부 공연의 막이 열렸다.
이어 별빛 반짝이는 할리웃보울 낭만의 밤은 ‘누구 없소’의 한영애가 신촌블루스의 향수를 선사하며 객석을 감동시켰고 아이돌 밴드에서 진정한 락 밴드로 거듭난 ‘FT아일랜드’의 무대가 할리웃 보울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감돌게 했다.
■축제 열기는 최고조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각광받는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 현준 부부의 무대는 박애리의 구성진 가락으로 우리 것이 최고를 외치게 했다. 박애리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팝핀현준의 강렬한 퍼포먼스에 한껏 달아오른 할리웃보울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걸그룹 ‘레드 벨벳’의 등장이 축제의 절정으로 치달았다.
레드벨벳이 히트곡 ‘덤덤’ ‘행복’에 이어 ‘아이스크림 케익’을 부르자 객석 전체가 야광봉을 흔들며 격렬하게 환호했고, 힙합 레전드 타이거JK와 최고의 여성 래퍼 윤미래, 비지로 결성한 프로젝트 MFBTY가 등장, 객석을 힙합의 자유로움으로 흐느적거리게 했다.
축제 피날레는 최정상 실력파 아이돌 5인조 그룹 ‘샤이니’가 장식했다. 첫 곡 ‘셜록’은 ‘역대 최고의 보이밴드 송’ 답게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노래와 춤으로 잭슨 파이브를 떠올리게 했고 ‘방백’은 2만여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소녀팬들의 함성을 자아낸 ‘뷰’(View)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뒤, 음악대축제의 묘미인 오색찬란한 불꽃놀이가 시작돼 무대 위로 타오른 금빛 은빛 폭죽들이 할리웃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제14회 한국일보 음악대축제가 아쉬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뜨거운 열기를 실감한 듯 재킷을 벗어 던지고‘쉬즈곤’을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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