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로·벨캡 종사자들 크게 감소
▶ 타운업체들 대리운전으로 명맥

우버·리프트 등의 확산으로 정통 옐로캡과 벨켑 등 택시회사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한인택시 업계도 운전자가 줄면서 대리운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남가주에서 우버 사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옐로캡과 벨캡 등 택시회사에 종사하는 한인 운전자들이 감소하고 있으며 한인택시의 경우 대리운전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는 등 상당한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법인택시 회사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운전자들에 따르면 우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한인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일반택시를 찾는 주류 및 한인 소비자들이 급감했으며 대당 수만달러를 호가하던 중고 택시차량의 매매가격도 수천달러대로 급락했다.
한 법인택시 회사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운전자 김모(52)씨는 “우버 대중화로 택시 운전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한인 택시 운전기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져 한인 운전기사들이 법인 택시회사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며 “공항과 호텔 그리고 관광지 등에서 콜택시를 부르는 한인 고객들이 날로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인 운전자 장모씨는 “호텔 로비에서 대기할 때 우버를 타고 나가는 관광객들을 지켜보면 더 이상 이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정식 면허를 보유했는데 아직은 우버 운전자가 되고 싶지 않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택시들의 경우 상당수가 틈새시장인 대리운전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한인택시 운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일대 한인택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가까운 거리라도 우버를 사용하는 한인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대리운전 고객들이 자연스레 주 고객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인택시 운전자 박모(32)씨는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대규모 한인택시 업체가 우버 서비스의 여파로 소규모 단위로 재편되고 있다”며 “수십여대의 택시들이 활동하던 시대가 지나 마음이 맞는 운전자끼리 서로 콜을 주고받으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LA 한인타운에서 음주 후 오렌지카운티 등 장거리 귀가해야 하는 고객들의 대리운전 수요가 있기에 그나마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버·리프트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샌프란시스코 옐로캡 협동조합’도 지난달 22일 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부상을 당한 승객에게 810만달러를 보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주 이유지만 우버·리프트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